‘국민연금 고갈’이라는 검색어로 뉴스 검색을 해봤다. 최근 1주일 사이에 무려 424건의 기사가 검색된다. ‘국민연금’의 주요 연관 검색어는 ‘고갈’이다. ‘고갈’ 정도는 양반이다. ‘공포’, ‘악몽’과 같은 단어도 나온다. 중앙일보는 소득의 26%를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MZ 세대는 국민연금이 고갈되면 연금 수령을 못 할 수도 있다는 기사까지 나온다. 전형적인 공포 마케팅이다.팩트와 그 의미를 분리해서 판단해보자. 팩트는 명료하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가 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시산결과를 발표했다
전도연과 정경호가 러브라인을 쌓아가는 tvN 드라마 을 가끔 챙겨보는 중이다. 그런데 지난 1월28일 방송된 5화를 보고 전국의 장애인들과 장애인 가족들이 분노했다. 주인공 남행선(전도연 분)의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는 자폐인 동생 남재우(오의식 분)가 경찰서에 구금되는 장면이다. 재우에겐 자폐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루틴(정해진 일상)’이 있다. 동네 카페에서 와플을 잘 굽는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일하는 시간에 찾아가 와플을 사먹는 것. 카페에서 같이 일하던 남자친구는 아르바이트 시간대를 옮겨도 굳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일하
여야가 지난 16일 새해 첫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방송법 등과 함께 간호법을 제2법안소위로 넘겨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 다수당인 야당이 각 상임위에서 이를 통과했지만 김도읍 법사위원장 등 여당이 이에 제동을 걸어 논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로 돌봄노동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업무영역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 간호법에 대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법사위에서 비교섭단체 야당 의원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간호법이 “다른 의료인들의 영역을 침범할 여지가 큰 간호단체만을 위한 법”이라며 비
전 세계 원유 생산량 1위 국가는 어디일까? 1위 미국, 2위 러시아 3위 사우디아라비아, 4위 캐나다, 5위 중국이다. 5위권 내에 중동 국가는 3위 사우디아라비아밖에 없다. 그런데 왜 석유로 부강해진 나라로는 중동 국가가 떠오를까? 세계 1위 미국이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미국은 석유 때문에 부자가 된 나라는 아니다. 월드뱅크 자료를 인용한 통계청 ‘천연자원 GDP 기여도’’ 통계에 따르면 석유가 미국 GDP에 미치는 영향은 0.2%에 불과하다고 한다. 반면 이라크는 GDP 대비 32%, 쿠웨이트 32%,
2023년 새해가 밝으면서 경제전망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침체’, ‘경제위기’ 등의 단어가 혼용되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정말 내년은 한반도가 휘청일 정도로 ‘위기’일까. 전문가들은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침체’와 ‘위기’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위기를 남발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올해 한국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건 세계 공통적인 의견이다.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잡았고 OECD는 1.8%, 기획재정부는 1.6%로 잡았다. 대체로 국내외 기관들은 1%대 중반으로 한국 경제
지상파방송사 SBS의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주)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계열사인 미디어렙사의 지분 40%를 보유한 SBS도 30% 이상의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는 시정명령이 나오자, SBS가 이에 불복해 시정명령 취소소송을 제기했다.지난달 23일 SBS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를 상대로 시정명령 취소 청구 소송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SBS가 취소소송을 제기한 게 맞다”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9월7일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SBS가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예산안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법인세’가 꼽히면서 대부분의 언론은 일제히 법인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인세 인하 효과에 대한 학계 의견은 분분하지만 언론보도는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는 각종 사설의 근거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2일)이 훌쩍 지났지만 여야는 아직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여권은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3%p 낮출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초부자 감세’라며 반대하다가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의 최고세율 1%p 내리는 안을 수용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인 합동분향소가 14일 서울 녹사평역 앞 광장에 차려졌다. 참사 47일 만이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인 청소년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피해자 중심의 참사 수습과 심리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일부 아침신문은 이들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뤘다.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이들을 지원하는 시민대책회의는 14일 서울지하철 녹사평역 3번출구 앞 광장에 시민분향소를 마련했다. 분향소에는 유족이 동의 뜻을 밝힌 희생자 70여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숨진 158명 중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정부의 주 52시간 노동시간 개편 움직임을 두고 전태일 열사가 주 11시간 노동시간을 소망한 50년 전 얘기를 들어주는 정부라고 비꼬았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전태일 열사는 하루 11시간 근로를 약속 하라고 외쳤는데, 50년이 지나 윤석열 정부가 실현하려고 하고 있다”며 “어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주 52시간제 근로시간에 대한 미래노동시간연구회의 개편 권고안을 전폭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바야흐로 윤석열 정권이 불러온 전 국민 노예의 시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법인세 인하를 놓고 양쪽 모두 전직 대통령 시절 정책을 거론하며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13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슈퍼 대기업 감세는 전략상 양보할 수 없고 당의 정체성 이념과 관련된 문제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나니까 (협상이) 나갈수가 없다”며 “이것이 당의 정체성과 관련되는 문제라면 민주당 대표실에 사진을 걸어놓은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법인세를 1% 2% 낮췄던 것은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민주당 전직 대통령 때를 가져와 지적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자신들의 정체
“당신은 부자인가요?”라는 질문을 총자산 100억 원인 사람에게 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거의 1/4에 달하는 사람이 “나는 부자가 아닙니다”고 답했다고 한다. 총자산이 50억 원~100억 원 사이에 있는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무려 절반(44%)에 가까운 사람이 부자라고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50억 원이라는 돈은 매년 1억 원씩 저축해도 50년이 걸리는 돈이다. 주변에 억대 연봉 근로소득자는 간혹 있지만, 억대 연봉을 50년 가까이 유지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밥은 먹고 살아야 한다. 내가 자산이 50억 원이 있으면 나는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신청자가 전체 여성 청소년의 약 2.8% 수준에 불과해 지원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신청 인원이 11만2000여명이라며 이는 전체 여성청소년(9세~24세) 390만여명의 약 2.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9세~24세)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바우처 지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의사 출신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의료원 방문 일정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데 대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신현영 의원은 15일 예결위에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 일정으로 캄보디아의 의료원을 방문했는데, 의료진들과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이고 김건희 여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 입원 환자와 이야기하는 사진이 있는데 의료기관에서 김건희 여사 노 마스크는 문제없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이관섭 수석은 "확인을 못 해서 죄송하다.그런 질
한국은 매년 산업재해로 2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나라다. 노동부는 8백명이라고 발표하고 있는데 이는 추락사, 끼임사와 같은 공사 현장이나 공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사망자 수만 발표한 것으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를 적어 보이게 만들고자 하는 꼼수다. 과로사와 직업병 등의 질병을 포함해서 하루 5-6명, 매년 2천명 이상이 일하다 죽고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끔찍하지만 더 끔찍한 것은 과로사나 직업병은 조건이 까다롭고 산재를 신청하는 사람(많은 경우 사망한 노동자의 유가족)이 직접 그 인과관계(노동-사망)를 밝히게 되어있어서 인정
많은 언론에 따르면 우리나라 나라빚이 선진국보다 2.5배나 빨리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때문이라고 한다. 윤석열 정부가 건전 기조로 전환했지만 역부족이란다. 그런데 여기엔 무려 7가지 문제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따져보자.첫째, 기사는 우리나라 국가부채 비율이 선진국보다 더 많이 증대한 것은 문재인 정부 책임이라고 한다. 그러나 IMF에 따르면 선진국보다 더 많이 증대한 것은 윤석열 정부 이후다.자료 원출처인 IMF 재정모니터(Fiscal Monitor)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부채비율(D2)은 17년 40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불참하면서 26일 아침신문은 ‘협치 실종’에 주목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선 시정연설에서 야당이 전면 보이콧한 경우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귀책 주체는 언론별로 엇갈렸다. 중앙일보는 민주당을 두고 ‘직무유기’라고 지적했고, 한겨레는 가장 큰 책임은 ‘집권 세력’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SPC그룹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의 20대 노동자가 사망 사고를 두고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은 거론하지 않은 채 “왜 이렇게 계속 막을 수 있는 안전 사고, 어처구니없는 사고들이 일어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만 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의 핵심이 바로 중대재해처벌법이다. 정부·여당의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민의힘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안타까운 죽음이 또 있었다”며 “한
김효정 주간조선 기자는 ‘20대 여성이 위험하다! 자살률 급등의 이유’ 기사로 지난 8월 생명존중 우수보도상을 수상했다. 생명존중 우수보도상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한국기자협회가 자살예방에 기여한 언론보도를 선별해 분기별로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을 계기로 지난 9월부터 김 기자는 언론진흥재단 수습기자 교육에서 ‘자살보도와 취재윤리’ 강의를 하고 있다.‘OECD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에서, 언론의 자살보도는 ‘안녕’할까. 자신을 ‘완벽하지 못하지만 고민하는 기자’라고 소개한 김효정 기자를 지난 7일 합정역 인근 카페
“한국 OTT 플랫폼들은 만들어지고 해외 시장으로 안 나간 지 너무 오래됐다. 선발자가 많이 진출해 있는 해외에 비교적 늦게 후발자로 진출하는 상황이다. 서비스를 하려면 일단 나가야 한다.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13일 오후 한국미디어경영학회가 ‘OTT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과 K-콘텐츠’를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OTT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 지원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곽규태 교수는 “넷플릭스는 인접한 국가인 캐나다에 2010년 진출한 뒤 거의 6년 만에 전 세계
윤석열 대통령 얼굴을 한 열차에 김건희 여사와 칼을 든 검사들이 각각 조종석과 객실에 탑승한 모습을 담은 ‘윤석열차’ 그림이 경기도 부천시 소속 재단법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실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카툰 부문 금상(경기도지사상)을 받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엄중히 경고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윤석열차’ 그림의 수상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문체부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학생 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