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 디즈니+ 출시, 픽사·마블·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쏟아내
왓챠·웨이브·티빙 등 한국OTT “해외 OTT몰려와…지원정책 절실”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한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12일 한국에 정식 출시됐다. ‘넷플릭스’ 원 톱인 한국 시장이 또다시 글로벌 OTT 중심으로 재편될 거란 전망 속에, 국내 OTT들은 정부의 ‘한국 OTT 산업 진흥 정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Disney)’ ‘픽사(Pixar)’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스타(Star)’ 등 디즈니 6개 핵심 브랜드의 영화, TV시리즈,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를 제공한다. 

월트디즈니코리아는 “100여년간 디즈니가 선보인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와 스토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완다비전’ ‘로키’ ‘팔콘과 윈터솔저’ 등은 ‘마블민국’(마블+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마블’ 시리즈 팬층이 탄탄한 한국에서 디즈니플러스 가입을 유인할 전망이다.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디즈니+) 대표 화면
▲1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디즈니+) 대표 화면

한국 콘텐츠의 경우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스핀오프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시작으로 12월 JTBC 방영 예정인 드라마 ‘설강화’, K팝 아이돌 ‘블랙핑크’의 5주년 기념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 등이 공개된다.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반의 OTT 업체들은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왓챠·웨이브·티빙으로 구성된 한국OTT협의회는 디즈니플러스 출시를 하루 앞둔 11일 성명을 내어 “넷플릭스, 유튜브 등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한국 미디어 산업에 디즈니플러스가 가세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디지털미디어생태계 발전방안’에 명시된 한국OTT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소규제 및 육성진흥 정책의 조속한 이행을 추진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OTT협의회는 “지난해 정부는 국내 미디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미디어생태계발전방안(이하 ‘디미생’)’을 마련한 바 있다. OTT 분야에 대한 최소규제 원칙과 제도적 걸림돌 제거, 산업 진흥을 약속했고 한국 OTT 사업자들도 이같은 정부계획에 공감과 기대의 입장을 표한 바 있다”며 “1년 6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디미생 관련 정책들은 대부분 시작도 못하거나 지연되고 있다. 오히려 ‘유료방송 수준 규제’ 및 ‘각종 기금 징수논의’ 등 갈 길 바쁜 한국OTT 사업자의 발목을 잡으려는 모습에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OTT협의회 참여사들 로고. 왼쪽부터 '왓챠' '웨이브' '티빙'
▲한국OTT협의회 참여사들 로고. 왼쪽부터 '왓챠' '웨이브' '티빙'

이들은 특히 △OTT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OTT 자율등급제’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해소 등을 촉구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OTT에 대한 지위를 규정해 진흥정책 근거를 만들고, 영화·비디오진흥법 개정으로 오랜 기간이 필요한 영상물 등급 심의를 ‘자율등급제’로 전환해 달라는 것이다.

아울러 “망이용료를 둘러싼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은 기본 사업모델은 물론 콘텐츠 투자 재원 확보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불공정 경쟁환경을 초래한다. 또한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내면서도 이를 해외 매출로 돌려 제대로 납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글로벌 미디어에 대한 강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정확한 현실 인식과 조속한 지원정책 이행으로 국내 미디어 산업의 성장동력을 지켜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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