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편취 의혹 조사 결과 비공개 방침, “투명하게 공개하고 엄격하게 제재해야”

신문사들이 정부와 공공기관의 광고비를 받고도 지면에 게재하지 않아 논란이 된 가운데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이 조사 결과 ‘비공개 방침’을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공개’를 촉구했다.

미디어스는 지난 1월 조선일보·동아일보·경향신문이 정부·공공기관 광고를 수주받고도 정작 지면에는 일반 기업광고를 게재한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광고비를 받고 지면에 게재하지 않거나, 광고 단가가 낮은 지역 판에만 게재하는 식이다. 미디어스가 추산한 지면에 실리지 않은 정부광고 총액은 8억 300만 원(조선일보 2억 100만 원, 동아일보 5억 2200만 원, 경향신문 8000만 원)에 달한다. 

▲ 사진=Gettyimages
▲ 사진=Gettyimages

미디어스 보도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외부업체와 함께 11개 신문사를 대상으로 정부광고가 실제 게재됐는지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체부와 언론재단은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1일 성명을 내고 “공정과 신뢰가 존재가치인 언론사가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이라며 “언론재단은 사기 행각을 조사해놓고도 쉬쉬하겠다면서 불법을 저지른 신문사를 봐주기 한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언론재단은 정부 광고가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확인할 법적인 의무가 있지만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며 “문체부와 언론재단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부광고 편취 신문사를 엄격하게 제재하라”고 밝혔다.

민언련은 “문체부는 지난해 신문 부수 조작 사건을 계기로 주요한 정부광고 지표였던 ABC부수공사의 정책적 활용을 중단하고 새로운 정부광고제도 지표를 발표한 바 있다”며 “정부광고 단가 산정 및 집행 기준의 신뢰성과 투명성이 흔들리고, 정부광고의 존재 이유마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책임 있는 주무관청이 이러한 상황을 방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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