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성호텔 숙박한 것이 의혹과 무슨 상관인가”
윤리위에 “경고도 과하다는 입장 그대로”
9년전 대전에서 장이사 등과 식사는? “무슨 말씀인지”
김철근 실장 각서 언제 알았나?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증거인멸 교사 논란 등에 관한 징계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22일 열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는 경고도 과하다며 어떤 징계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표의 의혹을 계속 폭로하고 있는 가로세로연구소연구소는 이준석 대표가 9년 전 대전의 유성관광호텔에 들어가고 누군가 뒤따라가는 CCTV를 제보받았다며 윤리위원회가 열리는 날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맞서고 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20일 밤 가세연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공지글 뒷부분에 “그리고 제가 요즘 재미있는 제보 하나 받은게 있다”며 “유성관광호텔에 이준석이 들어가는 CCTV...그리고 누군가가 뒤 따라 들어가는 CCTV...과연 가세연이 있을까요? 없을까요?”라고 썼다. 김 대표는 “이번주 수요일 즉 6월 22일 수요일 저녁 7시...가로세로연구소는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세연에서 추가 증거를 공개한다는 것 같다’는 질의에 “증거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와 정책 심포지움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고 간략히 답변하며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와 정책 심포지움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고 간략히 답변하며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이 대표는 앞서 이날 아침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전화연결에서 ‘가세연에서 내일 윤리위가 열리는 시간에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한 것을 묻자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그러나 숙박한 사실은 있다고 시인했다. ‘대전에 있는 유성관광호텔, 거기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라는데 호텔은 다른 일로도 갈 수 있는 거 아닌가, 혹시 그때 갔던 기억이 있느냐’는 전영신 진행자 질의에 이 대표는 “그때 제가 거기 숙박했다는 건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것과 그게 무슨 상관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단순히 무슨 CCTV를 공개 한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 자체는 사실무근이며,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대선을 앞두고 혹시 영향을 미칠까 만난 것이며, 각서는 이 일과 무관하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느냐는 진행자 질의에 “그것은 전혀 그렇게밖에 저희는 말한 적이 없고 그 입장 그대로”라고 말했다. 여기서 김철근 실장이 만난 사람은 접대 의혹 관련자로 알려진 장아무개 이사를 뜻한다.

향후 대응을 두고 이 대표는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 않겠다”며 “지금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고 실제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서 이야기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두차례 의원회관 내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대부분 모른다거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022 국회 산학정 공동 심포지움 - 의료기기산업의 미래와 정책’ 토론회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윤리위에 가느냐’는 질의에 “윤리위로부터 들은 게 없기 때문에 모른다”며 “참석요청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와 정책 심포지움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고 간략히 답변하며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료기기 산업의 미래와 정책 심포지움 축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을 받고 간략히 답변하며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가세연 방송 이후에 김철근 정무실장이 장아무개 이사를 만나러 가는 과정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님이 지시를 했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이 대표는 “무슨 말씀이시죠”라고 되물었다. ‘지난해 12월27일 가세연 방송 직후 (이 대표와 장아무개 이사의) 통화녹취에 그런 게 나온다’고 추가 설명후 질의했으나 이 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후 이날 오전 이종배 의원실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R과 VR로 만나는 문화예술 전시회’ 축사를 마친 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관련 질문공세를 받았다. 이 대표는 “출석 요구를 받은 게 없다”고 했고, ‘아직 경고도 과하다는 입장은 여전한 것이냐’는 질의에 “예”라고 답했다.

이어 가세연 방송 내용과 관련해 ‘2013년 8월15일에 이 대표가 장 이사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식사한 것은 사실인가’라는 질의에 이 대표는 “무슨 말씀이신지”라고 반문했다. ‘이들과 술 마시거나 식사하지 않았느냐’, ‘대전 유성호텔에 숙박을 하신 것은 사실이라고 오늘 방송에서 얘기했는데, 거기에 왜 숙박을 한 거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엔 답변하지 않았다. ‘그날 있었던 사실에 대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달라, 그래야 의혹이 해소될 것 같다’, ‘김철근 정무실장이 (장 이사에게 7억원의 투자) 각서를 쓴 사실을 언제 알았나, 각서 써준 과정에 (이 대표가) 사전에 관여하진 않았나’, ‘언제 아셨는지를 분명히 밝히셔야 의혹이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지만 아무 답변 하지 않은채 본관으로 이동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2일 저녁 7시에 위원회를 개최해 지난 4월21일 개최된 위원회 의결에 따라 징계절차가 개시된 사안들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윤리위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4월21일 회의 결과에 따라 ‘징계절차 개시’를 통보 받은 당원들이 제출한 서면 소명 자료를 검토하고, 4.21일 회의 의결과 ‘윤리위원회 당규 제14조(협조의무)’에 근거하여 김철근 당원(당 대표 정무실장)을 위원회에 출석시켜 사실관계 확인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근 실장은 지난해 12월27일 가세연이 방송한 당일 밤 접대 당사자로 알려진 장아무개 이사를 만나러 대전에 내려갔으며, 이후 지난 1월10일 장 이사에게 7억원의 투자각서를 써줬다고 시인했다. 그 사유에 대해 김 실장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돼 정규방송에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으나 그 대가로 7억원 투자 약속을 했느냐는 의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검찰 수사 기록에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013년 8월15일 이준석 대표에 130만원 상당의 접대(성접대)를 했다는 대목의 진위여부 등이 규명돼야 할 의문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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