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언련 “JTV 전주방송, 자광 대한방직 부지 개발 홍보대행사처럼 행동해선 안 돼”

전주타워 복합개발사업자인 건설업체 자광 회장을 특집방송에 출연시켜 약 1시간 동안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홍보성 방송을 내보낸 JTV 전주방송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관계자 징계’ 법정제재를 받았다. 이에 ‘언론이 이해 당사자가 되어 자광의 홍보대행사처럼 행동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800회 특집 ‘더 타워’라는 부제로 방송된 JTV ‘클릭 이사람’ 해당 방송분(2021년 11월 14일)은 전은수 JGC그룹(자광) 회장이 출연해 진행자인 유진수 JTV 아나운서와 함께 미국 뉴욕의 주요 랜드마크를 방문하면서 각 랜드마크와 자광이 옛 대한방직부지에 추진중인 전주타워 복합개발사업을 관련지어 대담하는 내용 등을 내보냈다. 진행자와 출연자는 대한방직부지 건축계획 및 기대효과를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프로그램 종료시에는 ‘자광’이라는 업체명을 협찬고지했다.

지난 13일 방심위는 ‘지역언론이 일방적으로 꼭 사업을 해야하는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계자 징계라는 중징계 조치를 확정했다.

▲ JTV '클릭 이사람' '더 타워' 방송화면 갈무리.
▲ JTV '클릭 이사람' '더 타워' 방송화면 갈무리.

이에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해당 방송에서는 자광 전은수 회장이 여러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긍정적 미래상을 담는 발언들로 가득하다. JTV는 확정되지도 않은 개발 사업을 놓고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고자 했으며 홍보대행사처럼 행동했다”며 “대한방직 부지를 인수한 시점부터 자광은 지역 언론과 언론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십억 원의 비용을 후원·협찬하며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다”고 비판했다.

건설업체 자광은 전북일보의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다. 기업이 많지 않은 전북 내에서 광고계의 ‘큰 손’으로 통하며 전북지역 언론사와 지속적으로 공동사업을 진행해왔다. 2018년에는 새전북신문이 주최하는 ‘미스코리아 전북 선발대회’ 공동주관사가 되었고, 2021년부터는 JTV와 자광이 공동 주최로 ‘새만금 전국 장타골프대회’를 진행했다. 

▲ JTV '클릭 이사람' '더 타워' 방송화면 갈무리.
▲ JTV '클릭 이사람' '더 타워' 방송화면 갈무리.

전북민언련은 “최근에는 자광이 지을 타워에 도내 방송사 송신 시설 이전 제안까지 나오면서 비판적 방송 여론까지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할 언론사가 광고프로그램이냐고 제재 받을만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은 세간의 의혹을 확인시킨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JTV는 언론사인가, 홍보대행사인가”라고 물으며 “이번 사태는 정치권력 및 자본권력에 대한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사마저 개발주의 당위성에 사로잡혀 본분을 망각한 사례다. 언론이 현실에 개입해 이해당사자가 되어 프로그램을 제작해서는 안 된다. JTV는 관계자 징계 및 시청자에 대한 사과는 물론이고 심의체계를 회복할 방안을 지역사회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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