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 2차 회의]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2차 회의가 지난 28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 이은용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장, 김원재 청년 독자가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정철운 저널리즘 기획팀장, 윤유경 기자가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

황연주=‘“한국언론은 대중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 영국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 인터뷰 기사를 봤다. 지금 한국 언론 문제를 다룰 때 해당 기자의 스피커가 너무 크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분의 의견이 과잉대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어서 이후에 한국 언론과 해외 언론들을 비교할 때 좀더 다양한 취재원이 있으면 좋겠다. 

김서중=기자가 취재원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는 것이 기사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우리나라 언론 대부분이 물어봤던 걸 또 물어보고 반복되는 과정에서 자칫 반영될 수 있는 또다른 의견이 배제될 수 있다. 아울러, 인터뷰 방식보다 미디어오늘 기자가 종합 취재하는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다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은용=‘‘쿠팡 노조 대낮부터 술판’ 오보 매체에 언론중재위 조정 신청’ 기사에 등장하는 한국경제, 중앙일보, 문화일보 등에 반론이 보장됐으면 더 좋은 기사였을 것 같다. ‘대답이 없었다’라는 반론까지 함께 보도가 됐어야 한다. ‘기사 무마로 1000만원 요구했던 기자의 최후’ 기사에서도 해당 기자에 대한 반론 아니면 해당 기자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보도에 상당성을 좀 더 확보를 해야 한다. 

조아라=‘TV조선 자회사에서 벌어진 ‘기막힌’ 직장 내 괴롭힘’ 기사를 보며 개인적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 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쓰여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당시 피해자들을 전부 다 익명 처리를 했는데, 텔레그램 대화 양상 등이 다 게재되어있어서 익명 처리를 한 게 의미가 없지 않나 싶을 정도였다. 당연히 피해자들의 동의를 받고 기사를 작성했겠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대화 내용 등을 언급하지 않아도 알릴 수 있는 서술 방식이 있지 않았을까 아쉬웠다.

▲ 9월 28일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2차 회의 현장.
▲ 9월 28일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2차 회의 현장.

황연주=‘커뮤니티발 기사 평균 조회 수 5만여회 높았다’기사를 재밌게 봤다. 수치와 통계는 보여지는데 커뮤니티발 기사가 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효과에 대해서 후속보도가 나왔으면 좋겠다. 조회수 높은 커뮤니티발 기사들이 어떤 소재로 기사를 썼고 어떤 사회적 문제가 있었는지 다뤄줬으면 좋겠다. 

‘“베트남 영구 추방” 황당 그 자체를 뉴스로 포장한 유튜브 채널’ 기사에서,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불법 체류자’라는 단어를 쓰기는 했는데 이거를 미디어오늘에서 따옴표 처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쓰는 것에 대해서 우려점이 있다. ‘미등록 이주민’이나 ‘무자격 체류자’ 이런 식으로 바꿔서 표현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김원재=‘네이버 ‘심층기획’ 뉴스 알고리즘 추천 비중 급증했다’ 기사의 경우도, 사실 심층 기획이라고 써놓고 열어보면 아무것도 안 쓰는 기사들도 게 꽤 많다. 심지어 커뮤니티발 기사를 심층이라고 붙여놓은 언론사들도 많아서, 그에 대한 내용이 실제로 어떠했는지도 다뤄졌으면 좋겠다. 

포털 제휴 제평위 관련 ‘포털 최고등급 콘텐츠 제휴 심사 홀로 합격한 매체는’ 기사는, 통과되기 쉽지 않다는 것은 다들 아는 내용이지만, 그래서 ‘더스쿠프’라는 매체가 어떻게 해서 이 바늘구멍을 뚫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다. 최근 한 달 중에 가장 기분이 좋았던 기사는 ‘MZ세대라는 말은 어딘가 잘못됐다’였다. 

이재진=더스쿠프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했다. 따로 소개를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심층기획 알고리즘 기사에 대해서는, 통계의 오류에 빠지면 안되겠다. 통계는 통계대로 보도하고, 통계 안의 내용의 함정들을 지적하고 들여다보겠다. 

김서중=미디어오늘이 ‘YTN을 흔드는 민영화 논란’ 문제에만 그치지 않고, 결국 우리 사회가 어디까지가 공영언론이고, 그 공영언론이 왜 필요한지 문제들을 다루는 기획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개별 사업자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공영언론의 필요성을 고민해야한다는 방식으로 미디어오늘의 기사가 다시한번 정리하고 의제를 던져주면 좋겠다. 

황연주=‘신문사 내부자가 증언한 부수 조작, 이렇게 이뤄졌다’기사에 대해서는, 부수조작으로 얼만큼의 이득을 취했고, 어떠한 부정적인 효과, 영향력을 갖는 건지를 기사에서 좀 더 설명해줬으면 친절했을 것 같다. 

조아라=‘본질 흐리고 자극 키우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보도’에서 언급된 언론의 ‘보복범죄’ 표현에 대해서는, 보복이라는 단어를 쓸 때 일종의 따옴표 표시같이 명시하고, 보복범죄라는 법률적 용어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이 기사 내에서 본문에서 명기하면 좋을 것 같다.

황연주=제목으로 실렸을 때 사람들이 받는 인상이 있기 때문에, 제목에서는 그런 표현은 뺴되 기사 본문에서 특가법상 보복범죄로 가중처벌 대상이 된다고 서술하는 정도로 절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재진=제목에 해당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자제하고, 보복범죄에 대한 법률적 용어를 쓸 때 대중이 받아들이는 일반적 의미와 구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서중=‘[김지학의 미리미리] 모든 지구인의 오락실이 되지 못한 지구오락실’에 대해서는 나영석 PD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비판의 영역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장애 문제를 다룰 때 장애 문제를 우리가 같이 느끼면서 공감할 수 있도록 다루는 방식과 그냥 소비의 대상으로 다루는 방식이 있다. 게임에서는 소비의 방식으로 다룰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나영석 PD라면 이제 더 나아가서 본인이 만드는 프로그램 내용이 사회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고민을 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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