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1면 머릿기사로 “군 신뢰 문제”
1면에 해당 기사 없는 조선일보, 사설에서만 “킬체인 신뢰성 높여야”
감사원, 대통령에 주요 사안 보고…중립성과 독립성 논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맞서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C 지대지탄도미사일’이 해당 군부대 안에 떨어져 안보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사일을 동해 바다를 향해 쐈는데 뒤로 날아간 것이다. 하마터면 대형사고가 날뻔했으며 군 신뢰에도 타격을 준 사건이다. 

주요 언론은 이를 1면이나 사설에서 이슈로 다루고 안보 시스템에 큰 타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해당 이슈를 1면 머릿기사로 다룬 것은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였다. 동아일보는 이를 1면 머릿기사로 다루고 북핵 대응에 문제가 생겼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나 보수성향의 신문 중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해당 이슈를 1면 기사로 다루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북핵대응에 대한 미 레이건함 기사를 1면에 넣었지만 현무 미사일 문제는 1면에서 다루지 않았다.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는 현무 미사일에 관한 기사는 4면에 넣었다. 다만 두 신문은 사설에서 공통적으로 킬체인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언론 보도 해명 계획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낸 장면이 포착되면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6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6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모음.

다음은 10월6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 머릿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보이지 않는 벽에 갇힌 사람들”
국민일보 “1km날다 추락한 현무2 킬체인 신뢰도 떨어져”
동아일보 “추락한 현무…북핵대응 ‘킬체인’ 구멍”
서울신문 “거꾸로 날아간 현무2 軍신뢰 추락”
세계일보 “한여름에도 힘못쓴 태양광 피크시간 전력기여 8.4%뿐”
조선일보 “열린 마음으로 인플레법 협의”
중앙일보 “돌아가던 레이건함 북 도발에 동해 유턴”
한겨레 “감사원 ‘독립기관’이라더니 대통령실 ‘직접보고’ 받았다”
한국일보 “앞뒤 못 가린 현무…‘공포’만 쐈다”

현무 미사일 거꾸로 떨어져…동아일보 “킬체인 허점 드러냈다”

군이 북한의 화성-12형 추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4일 심야에 쏜 현무-2C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기지 안으로 낙탄했다.

동아일보는 1면 머릿기사에서 해당 이슈를 다루고 “탄두가 발견된 곳에서 불과 700m 거리에 민가가 위치해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군은 사고 사실을 다음 날 오전까지 쉬쉬하다 늑장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대북 킬체인(선제 타격) 핵심 전력의 운영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6일 동아일보 1면.
▲6일 동아일보 1면.

해당 미사일은 목표 방향인 동해상과 반대인 서쪽 편 영내 골프장에 떨어졌다. 미사일의 낙탄 당시 강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지역 주민들의 문의가 새벽까지 관공서와 소방서 등에 쇄도했다고 한다. 군은 5일 오전까지 사고 사실을 비공개로 일관해 더욱 비판을 샀다.

동아일보는 1면 기사에서 “5년 만에 킬체인의 ‘주포’인 현무 미사일의 발사 실패가 반복되면서 군의 북핵 대응 역량에 구멍이 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사고 원인 규명이 지연되거나 중대 결함으로 드러날 경우 북핵 대응 태세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6일 한국일보 1면. 
▲6일 한국일보 1면. 
▲6일 경향신문 3면. 
▲6일 경향신문 3면. 

그 외 국민일보, 서울신문, 한국일보 등도 해당 이슈를 1면 머릿기사로 다루면서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1면 기사에서 “북한을 압박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과시하려다 망신살만 뻗친 격”이라며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대해 군 당국은 ‘발사 전 점검단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발사과정의 문제인지, 장비의 결함인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선·중앙은 현무 미사일 소식 아닌 레이건함 돌아온 소식 1면에

해당 문제는 군 신뢰에 큰 타격을 준 안보 문제로 볼 수 있는데 보수신문인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를 1면으로 다루지 않았다. 조선일보는 이날 1면에서 바이든이 윤석열 대통령에 친서를 보낸 것과 죽은 소나무 사진,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선함이 동해로 회항한 것 등을 다뤘다.

안보 문제를 다루면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현무 미사일이 거꾸로 떨어진 것을 지적하기보다 한미연합 훈련을 마치고 떠났던 미 항공모함이 동해로 회항한 것을 보도했다.

▲6일 조선일보 1면.
▲6일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 1면은 “연합 훈련에 참가했던 미 항모 전력이 곧바로 한반도 해상으로 재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한미 간 외교 채널도 안보실장, 장관, 차관급에서 모두 가동됐다”고 전했다. 다만 조선일보는 1면 해당 기사 말미에 “4일 오후 11시쯤 우리군이 발사한 현무 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강릉 한 군기지 내 골프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중앙일보 역시 현무 미사일이 거꾸로 떨어진 사건이 아니라 돌아가던 레이건함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실었다. 중앙일보 1면은 “레이건함의 훈련 후 한반도 회항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의 주변국 정상과의 통화는 이례적”이라며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응한 움직임”이라고 썼다. 중앙일보는 1면에 현무 미사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6일 중앙일보 1면.
▲6일 중앙일보 1면.

다만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 “北 응징용 미사일이 강릉에 떨어지다니”에서 군이 발사한 현무-2 미사일이 고장을 일으켜 강릉 공군 기지 내에 떨어진 것을 다뤘다. 이 조선일보 사설은 “불과 700m 떨어진 곳에 민가가 있었다. 강릉 시내에 떨어졌다면 인명 피해가 불가피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군은 인명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날이 밝을 때까지 정확한 상황을 알리지 않아 불안과 혼란을 더 키웠다”고 전했다.

이어 “군은 이번 사고를 킬체인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미사일 고장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신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느냐이다”라고 덧붙였다.

▲6일 조선일보 사설.
▲6일 조선일보 사설.

중앙일보도 해당 기사를 1면에 싣지는 않았지만 사설 “미사일 낙탄 계기로 군사재난 매뉴얼 정비해야”로 다뤘다. 중앙일보는 이 사설에서 “미사일이 기지 내로 떨어지고 탄두가 폭발하지 않아 다행이지 하마터면 대형 인명사고가 날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은 군부대 측으로부터 ‘훈련 상황’이라는 안내만 받고 돌아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에 군이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민간 지역에 피해를 줄 위험이 있는 미사일의 낙탄 사고 사실을 지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군이 행정·소방 당국에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임을 알렸는데도 관련 내용이 전달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이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전했다.

▲6일 중앙일보 사설.
▲6일 중앙일보 사설.

감사원, 대통령에 주요 사안 보고…독립성 논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언론 보도 해명 계획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유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뉴스1이 이를 포착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그런 기관이라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는데 이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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