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5만명 샘플 때문에 지역지 열독률 조사에서 0으로 나오기도”…박보균 “지역지 누락 얘기 들었다”

정부가 ABC협회 인증 유료부수를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를 대체할 열독률 조사가 지역지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지역지의 열독률이 0으로 나오는 조사방식에 따르면 전국의 지자체는 자기 지역에 광고를 할 수 없는 어이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렇게 중요한 정부광고 기준 변경이 지역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토해봤나”라고 박보균 문체부 장관에게 질의했다. 

황보 의원은 “1조 원이 넘는 정부광고집행 지표료 ABC 인증을 활용하다가 유료부수 부풀리기 등 부작용이 있어서 폐지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조사하는 5000명 대상 열독률 표본을 5만명으로 늘려서 정부광고 지표로 삼겠다고 문체부가 발표했다”며 “샘플 5만명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 부족했고 일부 지역신문은 (열독률이) 0으로 잡히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광고에서 전국 지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46.5%나 되고 전체 신문 중 광고료 점유율이 지역지가 42.5%를 차지한다”며 그 중요성을 지적했다.  

[관련기사 : 지역신문, 열독률 조사결과에 “유료구독자 있는데 유령신문 만드나”]

▲ 지난 5일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MBC 갈무리
▲ 지난 5일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사진=MBC 갈무리

 

황보 의원은 열독률 조사의 부작용도 지적했다. 그는 “실제 지난해 열독률 조사기간 중 매경(매일경제), 한경(한국경제), 중앙일보 등이 무가지를 버스, 지하철, 거리 등에 남발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정부광고 기준이 바뀌었지만 지역신문법, 정부광고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보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 의견을 들어보니 ABC 제도 자체를 폐지하기 보다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제도변경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며 “ABC협회에 미흡한 부분이 지적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 시정조치가 이뤄진다면 (폐지보다) 기준을 면밀히 검토해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지역신문 입장에서 많은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의견을 전달한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지역신문 경영하는 분들, 편집국장들과 만나서 열독률 조사에서 (지역지들이) 누락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들었다”고 말했다. 

※ 미디어오늘은 여러분의 제보를 소중히 생각합니다. 
news@mediatoday.co.kr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