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일성주의자” 논란에 “윤석열 결단해야”
한경·세계 민주당 비판 “국감, 양심 시험하는 자리 아냐”…조선, 핵 배치 군불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0월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0월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색깔론을 꺼내 들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라고 지칭해 국정감사장에서 퇴장당했는데, 이는 사회적 대화기구 수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김문수 위원장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발언 때문에 환경노동위 국정감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을 퇴장시켰고, 국회 모욕 혐의로 고발을 추진 중이다. 김 위원장은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해명을 거부하고, “민주노총은 김정은의 기쁨조”라는 과거 발언도 철회하지 않았다.

▲ 14일 아침신문 1면 갈무리.

14일 아침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김문수 위원장을 질타했다. 동아일보는 ‘거친 말로 분란 자초한 김문수, 노사정 대화 이끌 수 있겠나’ 사설을 내고 “김 위원장은 노사와 여야 의견을 경청하면서 공감대를 넓혀가는 낮은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국감에서 보여준 김 위원장의 언행은 오히려 분란만 키울 공산이 크다. 정치적 소신이 있다고 해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다면 김 위원장이 사회적 대화기구 수장의 자격이 있느냐는 의구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 역시 사설 ‘김문수 발언 논란, 이래서야 노사 대타협 이루겠나’에서 “본인은 ‘소신 발언’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도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개인의 사상은 자유지만 공직자라면 때와 장소, 발언의 수위 등을 가려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 14일 서울신문, 국민일보 사설 갈무리.

김문수 위원장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이다. 국민일보는 ‘막말 반복하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물러나야’ 사설을 통해 “반목이 심한 노사 관계에서 중립적 위치로 사안을 풀어가야 할 사람이 진영 간 대립을 극대화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은 문제다. (김 위원장)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버틸 경우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썼다.

한국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위원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일보는 사설 ‘극우 발언 파문 김문수에 경사노위 맡겨서야’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와 이념을 가진 세력의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야 할 사회적 대화기구의 수장으로서 이처럼 색깔론에 가까운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는 건 부적절하다. 화합은커녕 논란만 불러오는 인사를 노동개혁 적임자로 임명한 윤 대통령이 한시바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14일 한국경제, 세계일보 사설 갈무리.

반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신문사도 있었다. 한국경제는 사설 ‘巨野의 권성동·정진석 징계 추진, 상대 입 막는 저질 정치다’에서 “다수의 힘을 앞세워 상대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저질 정치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김 위원장 발언은)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국감장은 개인의 양심을 시험하는 자리가 아니다.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증인을 국감장에서 내쫓고 고발까지 하겠다니 상식을 가진 민주정당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또한 “(김문수 위원장 발언을)꼬투리 잡아 국감장에서 쫓아내고 고발까지 하겠다는 건 지나치다”고 했다. 조선일보·중앙일보는 김 위원장에 대한 직접적 비판 없이 6면·12면 기사에서 라디오 인터뷰 내용과 민주당 대응을 소개했다.

북한 순항미사일 발사…조선일보는 핵 배치 군불

북한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장거리 순항미사일 2발을 12일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언론에 공지하지 않았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국일보·세계일보 등은 1면을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

▲ 14일 한국일보 3면 기사 갈무리.

한국일보는 3면 ‘군 “순항미사일 속도 느려 요격 충분”…안보공백 우려 달래’ 보도에서 “위협 수준이 달라진 만큼, 군 당국의 미사일 발사 공개 관행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군 당국은 전날 새벽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순항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탐지했으나,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사설 ‘북한 순항미사일 도발을 北 보도로 알아야 하나’에서 “군의 폐쇄적 자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지금처럼 엄중한 시국에선 회복할 수 없을 만큼 신뢰를 잃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핵 말고 다른 대응수단이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조선일보는 3면 ‘北미사일 사전탐지도 요격도 못해…핵 아닌 다른 대응수단 없어’ 기사를 통해 “한국형 3축(선제타격·요격·응징보복) 체계가 흔들리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단이 없어지게 된다”면서 “그래서 ‘핵은 핵으로만 대응할 수 있다’는 군사 상식에 따라 한국형 핵공유나 미 전략 자산의 상시 배치 등이 거론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조선일보는 미국 전문가들이 ‘한국 핵보유’ 의견을 내고 있다면서 관련 발언을 소개했다.

▲ 14일 조선일보 3면, 한겨레 사설 갈무리.

이 같은 ‘핵 보유’ 주장에 대해 한겨레는 사설 ‘‘전술핵’ 떠들더니 이번엔 ‘핵우산 강화’, 현실성 있나’에서 “전술핵 재배치는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근거인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데다, 중국·러시아의 반발을 부르고, 일본·대만 등 동북아 핵 도미노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여당이 비현실적 강경론으로만 치달으며 출구 모색은 전혀 하지 않는 상황이 몹시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 14일 아시아투데이 1면 갈무리.
▲ 14일 아시아투데이 1면 갈무리.

아시아투데이, 또 네이버 비판 호소 광고 게재

네이버와 전쟁을 선포한 아시아투데이가 14일 동아일보 1면에 광고를 내고 “뉴스제휴 시스템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투데이는 광고에서 뉴스제휴 시스템 때문에 뉴스가 공짜라는 인식이 확산됐고, 언론 신뢰가 저해됐다고 했다.

또 아시아투데이는 자사 1면에 사고를 내고 “네이버 일본특별취재반을 결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시아투데이는 네이버의 일본 사업과 이해진 총수의 행보를 취재하겠다고 했다. 지난 5일 아시아투데이는 조선일보 1면 하단에 유사한 내용의 광고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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