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포털·언론, 악성댓글 방지 대책 조속히 마련해 실시할 것 촉구”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댓글과 가짜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와 개별 언론사들이 악성 댓글 및 가짜 뉴스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한준호, 남인순, 이학영, 김회재, 신현영, 박주민 의원)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악성 댓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악성 댓글 게재 당사자와 가짜 뉴스의 유포자들은 기존에 게재 및 유포한 게시물들을 삭제하고,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과 언론사들은 악성 댓글과 가짜 뉴스가 더 이상 유통되지 못하도록 강력한 조치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직후부터 온라인에는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모욕·조롱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한준호 의원은 “고 이지한님의 어머니께서 쓴 편지를 보도한 기사에는 차마 읽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극심한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영상들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며 “온라인 상의 이태원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일명 토끼 머리띠와 각시탈 남성들은 심지어 수사 선상에 올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가짜뉴스로 드러나기도 했다”고 했다.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유경 기자.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유경 기자.

남인순 의원은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악성 댓글, 가짜뉴스를 버젓이 게재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다.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희생자 개인의 탓으로 활용하고 책임자들의 무책임으로 빚어진 참상이라는 본질을 은폐하는 악질적 행태”라며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참사 당일 이태원을 왜 갔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유경 기자.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유경 기자.

대책본부는 포털 사업자 측의 악성 댓글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회재 의원은 “유가족의 정신적 피해와 고통이 극심한 상황인데도 포털 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은 악성 댓글과 가짜 뉴스가 공공연히 유통되도록 방조하고 있다”며 “포털 사업자 측은 댓글 관리는 언론사의 권한이라며 책임을 언론사로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각 언론사에도 자정을 촉구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여러 온라인 기사들의 악성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시행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개별 언론사들의 이태원 참사 관련 악성 댓글 관리 노력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신현영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기사들을 별도의 섹션으로 구분하고, 이에 대해서는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방안들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의 댓글 중에서 혐오나 명예훼손과 같은 악성 댓글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등을 실시할 필요도 있다. 악성 댓글과 가짜뉴스를 막고자 결심만 한다면 가능한 조치들은 분명히 있다. 언론사들의 자정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했다.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유경 기자.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윤유경 기자.

대책본부는 “악성 댓글과 가짜 뉴스로 유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2차 피해를 입히는 범죄에 강경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회적 참사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으로 진상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만일 사회적 참사가 발생하더라도 악성 댓글과 가짜 뉴스로 인해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원천적인 차단 방안도 강구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관련법을 개정해 악성 댓글과 가짜 뉴스에서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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