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사회서 ‘매각주관사 정해 4월 돌입, 9월 체결’ 논의
“수시로 상황 변경될 수 있어”

정부 지침을 따라 YTN 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한 최대 주주 한전KDN이 10개월 안에 주식 매각 계약 체결을 마친다는 목표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전KDN에 요구해 제출받은 자산 매각 관련 향후 일정과 미디어오늘이 한전KDN에 추가로 확인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한전KDN은 내년 4월까지 YTN 주식 매각 방법과 일정을 결정해 9월까지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세웠다.

한전KDN 이사회는 지난 23일 한전KDN 측이 보고한 이 같은 일정을 바탕으로 논의한 끝에 표결로 ‘출자회사 정리 방향’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전KDN은 “진행 과정이 수시로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매각주관사의 제공 정보와 매각 방법, 여건 변화 등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세부 계획을 보면 한전KDN은 내년 3월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4월부터 공식 매각 작업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각 안건을 가결한 이달 말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는 매각주관사 선정 제안요청서를 작성해 검토하고, 구매규격을 사전에 공개해 희망업체의 의견을 받는 사전규격공고를 거쳐 내부 결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1월 중·하순부터 2월까지 입찰 공고를 거쳐 3월 중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한전KDN은 4월 한 달 간 매각주관사와 협의해 매각 방법과 세부 일정을 결정하고, 5~9월 매각 관련 세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역시 “매각 방법에 따라 일정이 상이할 것”이라는 게 내부 입장이다. 한전KDN은 내년 9월 중 이사회를 열어 매각 가격을 의결하고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에 최대주주변경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9월이면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임기는 종료된 시점이다. 

한편 한전KDN은 지분 매각 과정에 100% 모회사인 한국전력 이사회 심의와 의결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전KDN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한전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했다. 한전KDN 정관이 회사 사업 목적으로 ‘정보통신서비스, 방송 및 기타 정보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명시하고 있고, 단위당 50억원 이상 자산을 처분할 시 이사회 심의와 의결을 거치도록 규정한 점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YTN 주식의 21.43%를 보유한 최대주주 한전KDN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만장일치 관행을 처음으로 깨고 표결로 YTN 지분 매각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전KDN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매각 검토를 요구한 뒤 기존 ‘지분 존속’에서 입장을 바꾸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11월11일 ‘자산효율화 계획’을 발표한 직후 이같이 결정해 정부 주도 공공자산 부실매각이자 공영방송 졸속 민영화라는 비판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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