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유 생산량 1위 국가는 어디일까? 1위 미국, 2위 러시아 3위 사우디아라비아, 4위 캐나다, 5위 중국이다. 5위권 내에 중동 국가는 3위 사우디아라비아밖에 없다. 그런데 왜 석유로 부강해진 나라로는 중동 국가가 떠오를까? 세계 1위 미국이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미국은 석유 때문에 부자가 된 나라는 아니다. 월드뱅크 자료를 인용한 통계청 ‘천연자원 GDP 기여도’’ 통계에 따르면 석유가 미국 GDP에 미치는 영향은 0.2%에 불과하다고 한다. 반면 이라크는 GDP 대비 32%, 쿠웨이트 32%,
2023년 새해가 밝으면서 경제전망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침체’, ‘경제위기’ 등의 단어가 혼용되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정말 내년은 한반도가 휘청일 정도로 ‘위기’일까. 전문가들은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침체’와 ‘위기’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위기를 남발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올해 한국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건 세계 공통적인 의견이다. IMF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잡았고 OECD는 1.8%, 기획재정부는 1.6%로 잡았다. 대체로 국내외 기관들은 1%대 중반으로 한국 경제
고1 아이가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한다. “아니 넌 전혀 살찌지 않았는데 왜 다이어트를 하니?” “내가 5년 전보다 몸무게가 29% 급증했단 말이야.”5년간 29% 몸무게가 늘었으면 ‘급증’한 것일까? 도대체 ‘급증’의 정의가 무엇일까? 다른 아이들 몸무게 평균 증가율을 조사해봐야 하지 않을까? 만약에 다른 아이들 몸무게 평균 증가율이 29%보다 크면 우리 아이 몸무게가 ‘급증’했다고 할 수 없다. 29% 증가 사실만으로 다이어트를 주장하면 안 된다.조선일보 12월28일 1면 및 5면 기사다.
주변에 부자 몇 명씩은 있기 마련이다. 그 사람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첫째,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둘째, 사업이 잘돼서 셋째, 부동산이 올라서 넷째, 주식이 올라서 다섯째, 상속을 많이 받아서. 이 중에서 가장 드문 사례는 첫 번째 케이스다. 나보다 월급을 많이 버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월급만 모아서 수십억 원의 자산을 모은 부자는 흔치 않다. 그래서 주변의 부자들의 소득의 원천은 근로소득 보다는 자산소득이다. 그리고 이 중에서 어떤 부자가 가장 부러울까? 월급을 모아서 된 부자는 그렇게 부럽지 않다. 부동산이나 주식이 올라서
예산안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법인세’가 꼽히면서 대부분의 언론은 일제히 법인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인세 인하 효과에 대한 학계 의견은 분분하지만 언론보도는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법인세 인하를 주장하는 각종 사설의 근거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2일)이 훌쩍 지났지만 여야는 아직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여권은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3%p 낮출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초부자 감세’라며 반대하다가 최근 김진표 국회의장의 최고세율 1%p 내리는 안을 수용했다
“당신은 부자인가요?”라는 질문을 총자산 100억 원인 사람에게 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거의 1/4에 달하는 사람이 “나는 부자가 아닙니다”고 답했다고 한다. 총자산이 50억 원~100억 원 사이에 있는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무려 절반(44%)에 가까운 사람이 부자라고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50억 원이라는 돈은 매년 1억 원씩 저축해도 50년이 걸리는 돈이다. 주변에 억대 연봉 근로소득자는 간혹 있지만, 억대 연봉을 50년 가까이 유지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밥은 먹고 살아야 한다. 내가 자산이 50억 원이 있으면 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부자 상당수가 ‘저소득층’이라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더 이상 종부세가 ‘부유세’가 아니라는 소식을 언론은 앞다퉈 1면에 실었다. 출처는 기획재정부의 보도자료다. 이 보도들은 사실일까.지난 28일 중앙일보는 1면에 ‘1주택 종부세 32%가 연소득 2000만 원 이하’라는 기사를 내며 “종부세, 더는 부자세금 아니다”라는 부제를 달았다. 중앙일보는 기사에서 “상위 1% 부자를 겨냥한 세금, 더는 종합부동산세에 어울리는 수식어가 아니다”라며 “1세대 1주택자 중 절반 이상이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였다”고
정부 지침을 따라 YTN 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한 최대 주주 한전KDN이 10개월 안에 주식 매각 계약 체결을 마친다는 목표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한전KDN이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산 매각 관련 향후 일정과 한전DKN 측에 따르면 한전KDN는 내년 4월 YTN 주식 매각 방법과 일정을 결정해 9월까지는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세웠다.한전KDN 이사회는 지난 23일 한전KDN 측이 보고한 이 같은 일정을 바탕으로 논의한 끝에 표결로 ‘출자회사 정리 방향’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전KDN는 “진행 과정이 수시로
중학교 2학년 때 얘기다. 쉬는 시간이 되면 남자애들끼리 모여서 무용담을 내놓는다. “어제 우리 학교 짱이 싸우는 것을 봤는데 이단 날라차기가…”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이단 날라차기가 실전에서 유효하게 쓰이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중2 남자애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으려면 과장이 필요하다. 싸움 이야기는 선악을 확실히 나누어 말해야 한다. 우리 학교 짱이(당시엔 일진이라는 단어는 없고 짱이라는 단어를 썼다) 다른 학교 짱을 멋지게 이겼다는 과장된 말이 가장 인기가 좋다.요즘, 국회에서 예산 심의가 한참이다. 여야가 서로 예산
서울시 ‘안전 예산’ 관련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필자가 일하는 나라살림연구소가 서울시 실질 안전예산은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 6.2% 감액되었다는 11월2일 보고서가 시작이다. 서울시는 당일(11월2일)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시 안전 예산은 오히려 5.6% 증가했다는 해명자료를 내놨다.나라살림연구소는 11월 3일 안전 예산이 5.6% 증가했다는 서울시의 해명은 통계적 착시와 오기에 따른 잘못된 해명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11월 3일 재해명 자료를 통해 나라살림연구소는 지출이 완료되지 않은 자료로 분석했기에 부적절한 데이
YTN(대표이사 우장균)이 대주주인 한전KDN과 마사회 등 공공기관의 자사 지분 매각 추진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입장을 냈다. YTN은 “일방적인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유감”이라고 밝혔다.YTN은 8일 오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결정을 앞둔 YTN의 입장’을 내고 “정부 허가가 필요한 보도전문 채널을 공공기관의 적자 해소와 운영 합리화라는 이유로 민간에 매각하는 것은 논리 모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입장은 한전KDN의 지분 매각 추진이 공식화되고 사영화 수순 우려가 불거진 뒤 YTN이 밝힌 첫 공식 입장이다.YTN은 이날
많은 언론에 따르면 우리나라 나라빚이 선진국보다 2.5배나 빨리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때문이라고 한다. 윤석열 정부가 건전 기조로 전환했지만 역부족이란다. 그런데 여기엔 무려 7가지 문제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따져보자.첫째, 기사는 우리나라 국가부채 비율이 선진국보다 더 많이 증대한 것은 문재인 정부 책임이라고 한다. 그러나 IMF에 따르면 선진국보다 더 많이 증대한 것은 윤석열 정부 이후다.자료 원출처인 IMF 재정모니터(Fiscal Monitor)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부채비율(D2)은 17년 40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YTN 지분 매각 방침을 밝힌 최대 주주 한전KDN 본사를 찾아 사장 면담을 요청하고 매각 반대 선전전을 진행했다.언론노조 YTN지부는 24일 전남 나주에 있는 한전KDN 본사 사옥을 찾아 지부의 호소문을 전달하고 한전KDN 구성원들에게 거리 선전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YTN지부 신호 지부장과 최영훈 수석부위원장, 장아영 공정방송추진위원장, 고한석 한국기자협회 YTN지회장이 참여했다.신호 YTN지부장은 통화에서 “공기업인 한전KDN이 최대 주주 지위를 갖고 보도와 공영방송에 관여하지 않은 구조
카카오 ‘먹통’ 사태에 온 국민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플랫폼 독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영을 가리지 않고 주요 일간지는 거대 플랫폼의 폐해를 지적하며 견제 방안을 촉구했다. 하지만 경제지는 사건의 본질이 ‘독점’이 아니라며 ‘경쟁 촉진’을 주문했다. 라인, 텔레그램 등 대체제가 있어 카카오가 독점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었다.지난 15일 오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 네이버 등의 서비스가 중지됐다. 네이버는 4시간여만에 정상 서비스를 이어갔지만 카카오는 나흘이 지난 19일 사실상 정상화됐다. 카카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는 말이 있다. 멋진 정책을 만든 사람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언론, 시민단체, 학자, 정치인이 정책을 내놨다. ‘최저임금 1만원’, ‘기본소득’, ‘전국민 고용보험’과 같은 정책들 말이다. 최저임금 1만원에 도달했다고 처음 그 정책을 말한 사람에게 저작권이라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말을 처음 만든 사람은 어떻게든 찾을 수는 있겠다. 그러나 ‘기본소득’은 어떤가? 기본소득으로 가장 유명한 정치인인 이재명 의원도 원조가 아닌 것은 확실하다. 정말 저작권료를
트위터 주가가 5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 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2%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다시 진행하기로 하면서부터다. 장중 13% 오른 시점에선 ‘매매중단’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21일 YTN 민영화 소식이 나오자 YTN 주가가 전일 대비 29.9%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은 증권거래소 차원의 ‘매매중단’이 없었다. 트위터와 YTN, 무엇이 달랐을까.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62조8천억 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7월, 그 계약을 일방
MBC, YTN 등 일부 언론사들이 국세청의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세청은 올해 하반기 해당 언론사에 대한 정기조사에 착수했다. YTN은 지난 8월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조사를 받았고, MBC는 이달 말부터 오는 26일까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중앙일보도 최근 정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현 여권의 언론 압박 기조와 맞물렸다는 점에서 의심을 보내고 있다. 6일 세정일보는 “최근 정치적 논란의 한복판에 서있는 MBC가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세무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4일 “‘YTN 사영화 음모’의 일단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자유를 준답시고 권력과 가까운 특정 자본이나 언론에 특혜를 주는 사영화는 서슬 퍼렇던 군사정권 시절의 언론통폐합과 판박이”라고 비판했다. YTN 대주주인 한전KDN이 보유 지분을 매각하라는 정부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YTN 내부의 반발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앞서 한전KDN은 YTN 지분을 매각하면 투자원금 대비 손실이 전망되고 보유 시 영업이익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 공공기관 혁신TF 검토의견을 받
한전KDN에 YTN 지분을 매각하라고 의견을 낸 산업통상자원부 공공혁신TF가, YTN 매수 의사를 밝힌 한국경제신문과 관련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나왔다.최근 YTN 지분을 보유하겠다던 한전KDN이 산업부 TF의 검토 의견을 받은 뒤 ‘YTN 지분 매각’을 결정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전KDN이 현 시점에서 YTN 지분을 매각하면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음에도 정부 방침에 따라 계획을 바꾼 것이다.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4일 “이러한 무리한 매각 압박의 배경에는 산업부 혁신TF 민간
생생한 현장이 느껴지는 기사. 구체적 사례가 있는 기사. 당연히 좋은 기사인 것 같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구체적 사례가 실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나는 통계 수치가 더 실제 현실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통계 수치만으로는 기사가치가 없다. 각종 사건·사고 기사를 생각해보자. 어제 강력범죄가, 화재가, 교통사고가 벌어졌다. 뉴스가 된다. 그 사건의 장소가 내가 알고 있는 동네라면 나에게는 큰 뉴스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구체적인 사례없이 그냥 최근 수년간 벌어진 강력범죄 건수와 유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