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24일(현지시간) 뉴욕 등 8개 주와 함께 구글을 反독점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메릭 갈랜드 미국 법무부장관은 “15년간 구글은 경쟁사를 인수해 경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광고 경매 매커니즘을 조작해 광고주와 콘텐츠 업체가 구글의 기술만 사용하도록 강요해왔다”고 했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통해 광고비의 30%를 수수료로 챙기면서 콘텐츠 제작자와 광고주 모두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149페이지 분량의 고소장에는 구글의 애드테크 사업부 내부 운영에 대한 자세한 진술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란 외무부가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외교부가 해명을 내놨다.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5일 UAE 현지에 파견된 국군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국가로부터 명 받아서 온 이곳은 타국 UAE가 아니고 여기가 바로 여러분의 조국이다. 그리고 형제국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며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
지난 20년간 취재와 보도 활동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1668명의 언론인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살인 및 계약 살인, 매복 공격, 전쟁 지역 내 사망, 치명적 부상 등으로 2003년부터 2022년까지 1668명의 언론인들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목숨을 잃었다. 매년 평균 80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피살된 셈. 21세기(2000년 이후)로 기간을 확장하면 사망자는 1787명으로 늘어난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은 “이 숫자의 이면에는 진실을 갈망하며 저널리즘을 위한 열정에 목숨을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했다는 질타 속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트위터 인수 이후 두 달간 머스크는 특정 기자의 계정을 정지하고 선거·백신 음모론자 등 극우 성향 계정들을 복구해 각종 구설수에 올랐다. 트위터 내 혐오표현도 인수 이후 급증했다는 지적이다.머스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이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야 하는지를 투표에 부친 데 이어 20일 최종 사의 의사를 밝혔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약 1750만 명 중 절반이상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머스크는 20일 “자
지난 13일 살바 키르 마야르디트(71) 남수단 대통령이 한 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던 중 소변이 바지에 흘러내리는 듯한 장면이 생방송으로 공개됐다. 이후 기자들이 실종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늘날 언론인을 향한 탄압과 언론 자유 후퇴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세계에서 언론이 자유로운 나라는 2022년 기준 48개국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단 국영방송 기자는 “대통령 보안 요원이 영상을 촬영한 이들에 대한 수색을 시작했다”며 “수도 주바에서 언론인 세 명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8일(현지시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40여 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이후 물가가 급등하면서 “언론인도 노동자”라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 조선일보, 매일경제 등 국내언론 노동조합도 한 해동안 임금인상을 줄곧 요구했다.뉴욕 '뉴스길드' 노동조합원 약 1400명 중 1100여명이 8일 자정 24시간 파업에 동참했다. 2017년 잠깐 업무를 중단한 적은 있지만 지면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NYT 기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다.주요 갈등은 역시 ‘임금’이다. 사측과 언론의 갈등은 일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윤석열 정부의 공영방송 탄압과 언론자유 위축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11월23일 성명 이후 두 번째다. 앞서 국경없는기자회는 11월23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영방송 MBC 기자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향후 ‘탑승 불허’ 통보가 반복될 수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 스스로 철회 입장을 밝히고 잘못을 시인해야 언론자유 위축 우려를 덜어낼 수 있어서였다. 윤 대통령은 11월18일 출근길 질의응답에서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국가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미국 CNN이 수백명을 감원하는 정리해고에 나섰다. CNN 미국 방송을 포함해 전세계 지사에서 수백명을 감원한다. 현재 CNN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전세계 4000여명 정도다.CNN 비즈니스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CNN의 정리해고 소식을 전했다. 이날 CNN 측이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CNN비즈니스 기사에 따르면, CNN은 이날 대상 직원들에게 해고 소식을 전했고, 전세계 지사에서 수백명을 감원할 예정이며 이는 조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CNN이 모회사의 비용 절감으로 인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 정보를 소비하는 새로운 방식, 디지털 기술의 영향, 직업과 관련된 불안정성…. 언론인이라는 직업은 전 사회를 휩쓰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점점 더 세지는 업무강도, 상대적 박탈감, 직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등으로 인해 주니어 기자들이 언론사를 떠나는 현상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10월4일 파리에서는 젊은 언론인의 교육 및 고용에 관한 대토론회가 처음 열렸다. 이 직업에 희망을 잃은 젊은 (예비) 언론인의 직업에 대한 진입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문화부의 지원을
중국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BBC 기자가 현지 공안에 붙잡혀 폭행 후 구금됐던 사실이 알려지자 영국 정부까지 나서며 국제 이슈로 번지고 있다. 중국의 외신 기자 대응이 폭력적이라는 국제사회 지적은 수십 년째 이어져 왔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지난 27일(현지시간) BBC는 자사 기자 에드 로런스(Ed Lawrence)가 상하이 현지 공안에 구금돼 몇 시간만에 풀려났다고 밝혔다. 공개한 영상에서 4~5명의 공안은 수갑 찬 로런스 기자를 둘러싸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 로런스 기자는 연행당하는 동안 수차례 구타와 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가 29일 공동개최한 ‘2022 한일 언론포럼’에서 윤석열정부에 대한 일본 언론계의 호평이 나왔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선 한일간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 국제부장은 최근 논란이 된 해군의 일본 해상자위대 국제관함식 참석과 관련해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쿠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은 이날 포럼에서 “지금 한일관계는 기묘한 안정감이 있다. 외무성 취재하고 있는데 한일 간 모든 채널이 가동하고 있다. 최근 정상회담까지 이뤄졌다”며 “1년 전을 되
카타르 월드컵은 스캔들이다. 이미 카타르 개최에 표를 던진 22명의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집행위원 중 16명이 부패와 비윤리적 과실 혐의로 조사를 받았거나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터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추악한 부패 사건이었다.공교롭게 월드컵 개막 직전 넷플릭스에 공개된 다큐 ‘피파 언커버드’는 개최국 선정을 둘러싼 은밀한 커넥션과 피파의 부패를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 그물망처럼 엮여진 부정부패의 사슬, 그리고 프랑스 등 몇몇 국가들이 천연가스와 오일 머니에 현혹돼 카타르에 표를 던졌다는 정황이 빼곡이 담겨 있다. 세계 최대
국경없는기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자유 위축 행태를 우려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대통령실은 ‘편파방송’을 이유로 MBC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하고 이후 대통령에게 불편한 질문을 ‘예의 없게’ 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하고 MBC기자 징계를 시사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언론계 주요 매체인 공영방송 MBC 기자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은 끝났지만, 향후 ‘탑승 불허’ 통보가
“저는 팔레스타인인이기에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항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시상식에 참석하고자) 한국에 올 때만 해도 팔레스타인 국경을 넘어 요르단에서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의 도하를 거쳐야 했습니다. 정치와 정책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냥 그것이 지금 제 상황입니다.”마지디 베누라 기자는 지난 5월11일 이스라엘군의 총에 동료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를 잃었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 공습 현장이었다. 그는 1997년 아부 아클레 기자와 알자지라에 입사해 그의 첫 리포팅을 촬영했고 25년 간 동고동락해왔다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최악의 참사에 한국 언론은 물론 외신도 연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외신은 이태원 참사를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외신의 이태원 보도를 분석했다.김서정, 정솔, 만라파즈…27명의 실명 쓴 NYT뉴욕타임스(NYT)는 29일 이후 약 10건의 이태원 참사 기사를 썼다. 해당 기사들에서 등장하는 실명은 총 27개다. 현장 목격담을 전하는 취재원 중 ‘익명’은 없었다. 이모씨, 김모씨 등의취재원을 사용한 한국 언론과 가장 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난 9월16일 ‘유럽 미디어 자유법’을 발표했다. 유럽에서의 편집 독립성과 다원주의 보호를 목적으로 마련된 이 법안은 유럽의 미디어 집중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언론사 소유주에게 더 많은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유럽 차원에서 언론에 관한 법안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배경에는 헝가리와 폴란드 언론 자유와 정보 다원주의의 급격한 쇠퇴가 있다. 헝가리와 폴란드 정부는 언론사의 수익에 큰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언론의 다원주의를 점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 권력에 방해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9월 ‘유럽미디어자유법(European Media Freedom Act)’을 발표했다. EU 내 언론의 편집권 독립과 미디어 ‘다원주의(pluralism)’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플랫폼 기업과 미디어 간 대화를 도모하는 별도의 위원회 설립도 추진한다.EU 집행위는 언론 편집권에 대한 ‘정치적 간섭’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티에리 브리튼(Thierry Breton) EU 역내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미디어 회사는 수익 감소, 미디어 자유와 다원주의에 대한 위협, 초대형 온라인 플랫폼의 출현,
2021년 한국언론진흥재단 ‘국내 언론의 외신 인용 보도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뉴스 신문 보도대상에서 미국의 비율은 32.2%였다. 반면 아프리카는 대륙 내 55개국을 모두 합쳐도 1.9%였다. 첫 번째 인용 외신 분석에서도 아프리카 현지 외신인 경우는 1033곳의 외신 가운데 겨우 1곳(르완다 ‘더 뉴타임스’)이었다. 보고서에 의하면 아프리카는 다른 국가에 비해 범죄(5.2%), 사고(13.0%) 관련 이슈 보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언론재단이 밝힌 ‘해외 특파원 현황’(2020년 기준)을 보면 아프리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장에 외신도 의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폐지 추진이 되레 한국내 성차별 문제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문제의 발언은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출근길 질의응답에서 ‘여가부 폐지는 국회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통과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당시 윤 대통령의 답변 전문은 이렇다.“국회 상황에 대해서 제가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데, 여가부 폐지라고 하는 것은 여성, 가족, 아동, 사회적 약자들
CNN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출입 금지된 태국 농부아람푸의 보육원 내부 현장을 촬영해 보도했다가 비판이 일자 삭제하고 공개 사과했다.마이크 맥카시 CNN 인터내셔널 부사장이자 총책임자는 10일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우리의 보도가 야기했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이나 모욕에 대해, 그리고 국가에 이처럼 고통스러운 시기에 경찰에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깊이 유감(regret)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이들(두 기자는) 출입을 허락한 관리들에게 권한이 없음을 이해하고 있었다”며 “어떤 규칙을 위반할 의도도 없었다”고 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