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6억→684억 드라마 광고 늘고 매출원가 감소
지역사 16곳 중 14곳 적자 ‘광고 떨어지면 독자생존 어려워’

MBC가 지난해 영업이익 684억원으로 크게 흑자를 기록했지만 MBC 지역사들의 적자폭은 커졌다. 이대로라면 지역사들의 독자생존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나왔다.

김판영 MBC 경영본부장이 지난 22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한 영업보고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MBC의 영억이익이 6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46억원에 비해 14.8배 늘었다. MBC는 지상파 광고시장 회복과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로 인한 매출 증가를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04억원(11.5%) 증가한 7775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수익이 3366억원이었다. 김 본부장은 “광고시장이 늘어 수혜 입었고 지상파 경쟁력이 확대됐다”며 “예능 광고수익은 비슷한데 드라마에서 증가했다”고 했다. 콘텐츠로 올린 수익은 3890억원이다. 매출 원가도 프로그램 매출 원가와 명예퇴직 실시 비용 등이 줄어 총 108억원 감소했다.

▲MBC 사옥. ⓒ연합뉴스
▲MBC 사옥. ⓒ연합뉴스

MBC 자산 총계는 전년 대비 2000억원 늘어 2조 520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773억원 발생했다. 여기엔 영업외 수익으로 대구MBC 매각 수익이 반영됐다.

지역MBC의 경우 총 16곳 가운데 목포MBC와 전주MBC를 제외한 14곳이 적자를 봤다. 영업이익은 총 –546억원으로 2020년보다 적자폭이 44억원 커졌다. 특히 MBC충북과 제주MBC는 각각 올해나 내년 말 적립금 소진을 앞두고 있다. 김원태 MBC 감사는 MBC충북의 경우 골프연습장 처분을, 제주MBC는 사옥 부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대구MBC 사옥 매각으로 영업외 수익이 늘어 당기순이익은 2800억원 흑자였다. 지난해 총 자산은 1조 2000억원으로 본사(2조 5000억)의 절반이었다. 대구MBC 사옥 매각 등으로 자산이 4500억원 늘었다.

지역사의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지는 것이냐는 지적에 김원태 MBC 감사는 “지난해 546억 적자의 상당부분이 대구MBC가 요인”이라며 “광고수익이 늘어 손실폭이 줄었다”고 했다. 본사와 광고 결합판매가 이뤄지고, 광고매출 배분 제도가 바뀌면서 지역사 지급액이 늘었다. 김 감사는 그러면서도 “지역사들은 매출액 대비 평균 비용이 크다. 인건비 비율이 50%가 넘는다. 본사의 경우 22%”라며 “지역사 일원이 늘어난 게 아니지만 광고수익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독자생존이 어렵다”고 했다.

김 감사는 “자회사의 경우 2020년도에는 82억 적자였으나 작년에 흑자로 전환됐다. MBC플러스 덕분”이라고 했다. MBC플러스는 케이블과 OTT 서비스를 맡은 업체다. 김 감사는 “iMBC는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했고 MBCC&I와 플레이비(PlayBe)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폭은 줄었다. 특히 C&I와 MBC아카데미가 합병해 적자폭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김 감사는 “문제는 MBC아트다. 2020년 유상증자로 흑자였는데 작년에 8억 적자였다.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했다. 반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아트지부는 지난해 적자 요인으로 전임 사장이 주도한 대구숲 조성사업 미수금 15억원을 지목하고 있다. MBC아트지부는 방송미술회사인 MBC아트 지적재산권을 본사가 가져가는 문제와 본사 대비 40%대 임금구조를 지적해왔다.

수익창출 위한 목적사업 추가키로

MBC는 또 새 수익창출을 위해 목적사업에 국제회의 기획사업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김판영 본부장은 “국제포럼을 새로 하려 한다. 정관에 이를 명시해야 공공기관 입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성우 이사는 “해외 공영방송인 NHK나 BBC가 이런 사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공공영역의 본업을 두고 민간영역 가서 재원 창출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야 한다. MBC 정체성에 맞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석환 이사는 “다만 NHK, BBC, ARD는 수신료가 있어 광고에만 의존하는 MBC와 다르다”며 “프로그램 연계나 한국사회에 도움되는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가급적 공공으로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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