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투표’ 독려
조선일보 사설은 민주당 심판에 무게

지방선거 당일인 1일 다수 신문은 1면과 사설을 통해 투표 독려 기사를 냈다.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투표 독려를 하는 다른 신문들과 달리 사실상 민주당 심판론에 무게를 실었다.

일제히 ‘투표’ 독려 기사 전면에

중앙일보는 1면에 ‘당신의 한표 가치 3612만원’ 제목의 기사를 냈다. 전국 지자체 4년 예산을 유권자 수만큼 나눈 액수다. 한국일보는 2면 기사를 통해 ‘혈세 380조 원이 걸린 당신의 한표’ 기사를 내고 표의 가치를 강조했다. 

▲ 1일 중앙일보 1면 갈무리
▲ 1일 중앙일보 1면 갈무리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지역 일꾼 선출’에 방점을 찍었다. 한겨레는 “거대 양당 대결 구도에 본질이 가렸지만 지방선거는 일상과 가장 가까운 풀뿌리 선거”라고 강조했다. 한겨레는 기사 소제목에 ‘오늘 지방선거 4215명 일꾼 선출’이라고 썼다.

경향신문은 1면에 ‘‘내가 찍는 곳’에 달린 ‘내가 사는 곳’’ 기사를 내고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으로 향후 4년 동안 주거, 교통, 환경, 교육 등 주민 실생활에 밀접한 정책을 책임질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고 설명했다. 

▲ 1일 한겨레, 경향신문 1면 갈무리
▲ 1일 한겨레, 경향신문 1면 갈무리

국민일보는 전남지사 출마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와 경북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임미애 후보 두 명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일보는 ‘지역주의 벽 허물기 의미있는 도전’이라는 제목과 함께 두 후보가 ‘정치 혁명’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 1일 국민일보 1면 갈무리
▲ 1일 국민일보 1면 갈무리

지역 언론 가운데는 울산지역 경상일보가 1면에 울산지역 후보 147명(무투표 당선자 제외) 사진을 배치하는 편집을 보였다. 경상일보는 ‘오늘 당신의 선택이 내일의 울산을 바꿉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 1일 경상일보 1면 갈무리
▲ 1일 경상일보 1면 갈무리

원론적 ‘투표독려’ 넘어선 조선일보의 튀는 사설

이날 사설은 특정 후보나 정당을 언급하기 보다는 ‘신중한 한표’를 독려하는 원론적 내용이 많았으나 조선일보는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며 사실상 민주당 심판론에 무게를 실었다. 

조선일보는 ‘전례 없는 정치적 의미까지 얹혀진 오늘 지방선거’ 사설을 내고 “풀뿌리 민주주의 차원에서 쓸 만한 지역일꾼을 뽑는 여느 지방선거와는 다른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했다.

▲ 1일 조선일보 사설 갈무리
▲ 1일 조선일보 사설 갈무리

조선일보는 “대선으로 정권은 교체됐지만 국회 권력은 여전히 민주당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총선까지는 아직 2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등 입법을 “폭주”라고 비판하고 민주당의 성폭력 사건, 팬덤 정치 등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오늘 선거에서 새 정부와 야당이 된 지난 정권 사이에서 다시 한번 선택을 하게 됐다”고 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선거 공보물 잘 챙겨보고 세금도둑, 파렴치범은 걸러내자’ 사설을 통해 특정 후보나 정당을 언급하는 대신 “납세 실적이 한 푼도 없고 성추행 등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상습적으로 사기나 도박, 음주운전을 일삼은 이들에게 동네 살림을 맡길 수는 없지 않겠나. 정치 모리배 소리를 듣는 이들이 지역에서 완장을 차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썼다.

중앙일보는 “특정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묻지마 투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누구를 택할지 미리 고민하고 투표장에 가기 바란다”고 썼다. 

AI 윤석열 남해군수 지지 영상 ‘논란’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AI로 제작한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후보 지지를 하는 영상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에선 공직선거법상 ‘성명 등의 허위표시’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다면 탄핵까지도 가능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해당 영상에 대해 지난 대선 때 제작된 AI윤석열이 남해 지역 공약을 소개하는 내용에 ‘박영일 후보와 함께합니다’라는 자막만 넣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공명선거본부는 “대통령에 관련된 허위사실도 당락에 영향을 미쳐 선거법 위반”이라며 박 위원장을 고발했다. 

한겨레는 ‘AI 윤석열 남해군수지지 동영상 시끌’이라며 양측의 공방을 소개하는 기사를 썼다. 반면 조선일보는 ‘‘AI 윤석열, 여 후보 지지 윤이 알았다면 탄핵감’ 박지현 발언 논란’이라는 제목을 뽑아 박지현 위원장 발언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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