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를 NATA로 오기…연합뉴스 오타 베낀 기사들 줄줄이

29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와 함께 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한 뉴스들이 쏟아지는 시기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의 약자다. 그러나 통신사 연합뉴스가 NATO 기사와 관련해 NATO를 ‘NATA, 나토’라고 쓴 기사가 나간 이후 수많은 언론사가 해당 오타까지 함께 ‘복사-붙여넣기’ 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연합뉴스가 몇 차례에 걸쳐 NATO를 NATA라고 쓴 오타가 포함된 기사를 내보내자, 해당 오타를 똑같이 복사한 기사들이 점점 늘어나 30일 낮 현재 100개에 가까운 ‘NATA’ 기사가 쏟아졌다.

▲연합뉴스가 NATO를 'NATA,나토'라고 오타를 낸 기사를 내보내자, 수많은 기사들이 이를 그대로 베꼈다. 
▲연합뉴스가 NATO를 'NATA,나토'라고 오타를 낸 기사를 내보내자, 수많은 기사들이 이를 그대로 베꼈다. 
▲(NATA, 나토)라는 오타까지 똑같이 베껴쓴 기사들. 
▲(NATA, 나토)라는 오타까지 똑같이 베껴쓴 기사들. 

29일 오전 7시 연합뉴스는 “尹대통령, 오후 한미일 정상회담…나토 무대서 첫 연설”이라는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3일차인 29일(현지시간)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 정상회의 등의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라고 썼다.

해당 기사가 나온 직후 수많은 기사들이 NATO를 NATA라고 쓴 연합뉴스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 기사를 썼다. 한국경제, 싱글리스트, SBS, 이슈앤비즈, 로이슈, 대구신문, EBN, 인천일보, 매일경제TV, 디지털타임스, 스카이데일리, 중앙일보 속보 등이 해당 문장을 그대로 썼다.

▲연합뉴스의 오타를 포함한 문장을 베껴쓴 기사들. 
▲연합뉴스의 오타를 포함한 문장을 베껴쓴 기사들. 
▲연합뉴스의 오타를 포함한 문장을 베껴쓴 기사들. 
▲연합뉴스의 오타를 포함한 문장을 베껴쓴 기사들. 

연합뉴스는 같은 날 오후 5시9분 “한·일·호주·뉴질랜드, 아·태 4개국 정상 만난다” 기사에서도 같은 오타를 반복됐다. 이 기사 첫문장은 “이번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된 4개국 정상이 별도의 회동을 갖는다”이다. 역시 해당 기사가 나온 직후 아시아투데이, 한국경제TV, 신아일보 등이 똑같은 오타가 담긴 기사를 냈다.

같은 날 연합뉴스가 오후 6시51분 출고한 “尹 ‘ASML 韓투자, 공급망 안정’…네덜란드 총리 ‘상호 협력’(종합)”이라는 기사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루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문장이 있다.

이날 오후 8시58분에 송고된 “尹대통령 ‘기시다 양국관계 발전시킬 파트너 확신’”이라는 기사에도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도어스테핑(약식회견)을 통해 기시다 총리의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어제 스페인 국왕 만찬에서 잠깐 대화를 나눴고, 오늘 상당 시간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회의를 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는 문장이 있다.

직후 한국경제 속보, 매일경제속보, 문화일보, 조선일보, 헤럴드경제, 글로벌이코노믹, 천지일보, 이데일리 등이 똑같은 문장을 써서 기사를 내보냈다.

▲연합뉴스의 오타를 포함한 문장을 베껴쓴 기사들. 
▲연합뉴스의 오타를 포함한 문장을 베껴쓴 기사들. 
▲연합뉴스의 오타를 포함한 문장을 베껴쓴 기사들. 이러한 기사들이 수십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의 오타를 포함한 문장을 베껴쓴 기사들. 이러한 기사들이 수십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연합뉴스가 NATA라는 오타를 포함한 기사를 여러 개 썼고, 이 오타까지 똑같이 ‘복붙’한 기사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인터넷신문 자율심의 결과, 출처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표절이 적발된 기사가 전체 제재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연합뉴스의 오타까지 그대로 베낀 언론사가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심의분과위는 당시 심의에서 “‘사설’을 ‘시설’로 쓴 오자까지 동일하다”며 연합뉴스 기사를 오타까지 복사한 기사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관련 기사: 연합뉴스 베끼기 보도 심각, 오타까지 똑같은 기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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