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의원, KCA 운영 빛마루방송지원센터 방송장비 노후화 지적 “인프라 개선 시급”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운영하는 빛마루방송지원센터(빛마루)의 주요 방송장비가 10년 전 도입한 이후 한번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CA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빛마루의 스튜디오별 카메라 등 주요 방송장비들은 모두 구입한지 10년이 넘었다. 지난 2017년 이후 최근 5년간 방송장비·시설 수리는 총 295건으로 잦은 고장과 시스템 장애로 수리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 빛마루방송지원센터 방송장비 수리 건수. 자료=이정문 의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 빛마루방송지원센터 방송장비 수리 건수. 자료=이정문 의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빛마루는 지난 2013년 12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방송영상 독립제작사의 콘텐츠 기획, 제작, 편집, 송출 등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에 설립한 종합 방송시설이다. 설립 이후 2년 단위로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미래부 산하 KCA가 교차 운영했지만 2019년부터 비효율성 해소 등을 위해 KCA가 단독 운영하고 있다. 300평 이상 대규모 종합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고 중소방송사·제작사를 위한 이용 혜택을 확대해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고 있다. 

▲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스튜디오. 사진=KCA 홈페이지
▲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스튜디오. 사진=KCA 홈페이지

 

이 의원이 KCA에서 받은 주요장비 보유현황을 보면 도입연도가 2012년으로 확인된다. HD급 장비로 고품질 콘텐츠 제작에 한계가 있고 급속하게 재편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센터의 활용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지상파 UHD방송 시대가 열린 지 5년이 지났지만 빛마루의 UHD시설은 중계차 1대뿐이고 그마저도 중계차 내 시설장비 내용연수가 10년차로 노후화했다.

▲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스튜디오별 주요장비 보유현황. 자료=이정문 의원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 빛마루방송지원센터 스튜디오별 주요장비 보유현황. 자료=이정문 의원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빛마루가 보유한 카메라 중 상태가 다소 양호한 카메라를 돌려쓰고 있고 아날로그식 후반 제작시설은 현재 활용도가 없다는 게 빛마루 측 설명이라고 이 의원실은 전했다. 설립 목적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혜택을 제공해 개관 이후 누적 적자(약 14억3000만 원)가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없으면 장비를 교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의원은 넷플릭스, 아마존 등은 모든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UHD(4K) 화질로 제작 중인 점을 거론하며 중소방송·제작사들도 고화질 선호도에 부합하는 고품질 콘텐츠 제작환경이 절실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전무한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저렴한 공공 제작 인프라 활용에 따른 국내 중소방송·제작사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빛마루 인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공공부문의 고품질 콘텐츠 제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중소 방송·제작사의 사업 연속성 확보와 UHD콘텐츠 제작수요에 대한 지속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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