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로 “모든걸 김건희 걸어 비난” 주장하자
민주당 대변인들 “주가조작 의혹 등 규명 요구, 알 권리 대변 야당이 해야할 일”
“국민 여론이 특검을 요구”

조선일보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을 ‘김건희 스토킹 정당’이라고 비난하자 민주당이 “주가조작 문제를 비롯해 외교상 문제 등이 있으면 비판하는 것이 야당의 역할”이라며 “잘못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21일자 사설 ‘‘매일 내분 여당’ 對 ‘김건희 스토킹 야당’, 지금 한국 정치’에서 “민주당은 ‘김건희 스토킹 당’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라며 “모든 일을 김 여사에 걸어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특히 “김 여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 것을 이용해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물타기 용도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김 여사 특검까지 한다고 한다. 특검 대상 의혹은 문재인 정권 검찰이 1년 반 넘게 수사하고도 혐의를 찾지 못한 내용”이라고 썼다. 이 신문은 일반인이었던 김 여사의 허위 경력이 특검까지 할 일이냐고 되물었다.

이 같은 주장은 국민의힘이 여러차례 했던 논리다. 국민의힘은 ‘물귀신’, ‘기승전-김건희’라고 표현하면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를 물고 늘어진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법적인 것을 포함해 대통령의 영부인으로서 문제가 있으면 비판하고 개선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야당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그런 표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UN총회 참석 차 미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영국에서 출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UN총회 참석 차 미국으로 이동하기 위해 영국에서 출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 이후 백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의 이런 비판에 어떤 의견인지를 묻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국민이 바라보는 민심의 동향을 따라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며 “(민심이) 미심 쩍다고 여기는 바로미터 잣대가 김건희 의혹이며, 민심 추이에 맞춰서 문제제기 하고 해석하려는 것이 야당의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외교 현장에서 나타난 모습들 가운데 비판의 여지가 있으면 야당은 당연히 비판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해결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특검의 경우 정정당당하게 수용하고 관저 수주의혹이나 사적 채용 논란 등을 윤 대통령이 정공법으로 풀어야 한다”며 “야당이 문제제기를 했을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 여론이 부정적인 것을 이용해 사소한 것까지도 비난하려 든다는 주장에 박 대변인은 “사소하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영부인으로서 귀금속, 보석, 보석이 정말 영부인 것이 맞는지, 재산 신고 대상에 해당되는 문제이니 답변을 요구하는 것이고, 답하면 된다. 그러나 답변을 못하니 문제”라고 반박했다.

▲조선일보 2022년 9월21일자 사설
▲조선일보 2022년 9월21일자 사설

‘기승전 김건희’, ‘스토킹당’이라는 표현을 두고 박 대변인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문제의 발단이 어디에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있으니 지적하는 것이고, 국민의 여론을 민주당도 따르는 것”이라며 “국민 여론이 의혹의 시선으로 보고 있으니 그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런 표현을 누가 받아들이겠느냐”며 “김 여사는 개인이 아니다. 스토킹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했다.

황명선 대변인도 앞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미디어오늘 기자와 만나 “많은 국민들이 의혹제기를 했지만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고, 어제 각하처분을 하기도 했다”며 “김건희 의혹을 수사하라는 여론이 60%를 넘으니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국민의 알 권리를 대변하기 위해 특검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 비호감 여론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조선일보 주장에 황 대변인은 “보기에 따라 그럴 수 있겠죠”라면서도 “하지만 대통령 영부인의 의혹에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히 야당이 할 일이다. 스토킹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 프레스라운지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스토킹 정당이라는 조선일보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 프레스라운지에서 민주당이 김건희 스토킹 정당이라는 조선일보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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