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불륜 들켜 부인 김혜경씨 폭행” “이재명은 소년원 출신”
공소장 “이재명을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 공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활동했던 강용석(전 한나라당 의원)·김세의(전 MBC 기자)·김용호(전 스포츠월드 기자) 등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8일 기소했다. 미디어오늘이 국회를 통해 확보한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를 폭행했으며 △이재명 후보가 소년원 출신이라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혜경씨는 2021년 11월 8일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가 증상이 나빠져 9일 오전 1시30분 경 의식을 잃고 자택 바닥에 쓰러지며 상해를 입어 응급치료를 받았다. 이를 두고 강용석 등 3인은 11월 9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혜경씨의 상태를 언급하며 “광대뼈 쪽을 주먹으로 맞지 않고선 약간 어려운 일이다”, “넘어져서 얼굴을 저렇게 다치기가 쉽지 않다”, “처음부터 찌라시로 도는 것은 이건 뭐 부부싸움이 아니겠느냐”라며 이재명 후보가 김혜경씨를 폭행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어 강용석씨는 “혹시나 부부싸움을 했다면 새벽 1시 반에 그 정도로 싸울 일이 뭐가 있겠는가”라며 특정인을 언급하고 불륜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와 특정인과 불륜관계에 있었고, 그 사이에 혼외자가 있었는데 이 사실을 김혜경씨가 알게 되어 다투던 중 이 후보가 김씨를 폭행해 상해를 가했다는 취지로 방송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김씨는 이재명 후보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었고, 이재명 후보와 (특정인은) 불륜관계에 있지 않았고 그 사이에 혼외자도 존재하지 않았다”며 “피고인(강용석 김세의 김용호)들은 공모해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이재명을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재명 및 김혜경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또한 이들이 “이재명 후보가 중·고등학교를 다녀야 할 시절 소년원에 다녀올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고 이를 감추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바꿨다는 취지로 방송했다”며 이 역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밝혔다. 앞서 2021년 5월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김용호씨는 “이재명이 남들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도 안 다니고 공장을 다녔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6년 이상 되는 시간을 공장에서 일만 하진 않았을 거란 말이야”라고 말했고, 강용석씨는 “그럼, 뭐 어디 소년원이라도 다녀왔나?”라고 호응했다.

이후 강용석씨는 그해 12월 3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강용석입니다’에서 “(이재명 후보가) 검정고시고 가난한 소년공 어쩌고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를 해왔는데”, “(이 후보가) 주민등록번호를 바꾼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주민번호를 바꾸면 전과 조회가 굉장히 힘들어지니까”라고 말했으며 “소년원 출신이라 검정고시 본 것”이라는 시청자 댓글에 “많이들 소문이 났나요? 이게 원래 오래된 소문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김용호씨 또한 같은 해 12월 5일 자신의 유튜브채널 ‘연예부장’에서 ‘소년공? 소년원? 이재명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그 당시에 심각한 사건이 있었다는 얘기를 이미 예전에 들었다. 굉장히 신뢰할만한 사람한테”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5일 김용호씨의 개인 유튜브채널 화면 갈무리.
▲2021년 12월5일 김용호씨의 개인 유튜브채널 화면 갈무리.

하지만 당장 이 후보가 과거 입소한 곳이라고 지목됐던 안양소년원은 여성 교화시설로, 설립 이후 지금껏 남성이 입소한 사실이 없었다. 언론에 범죄수사경력회보서까지 공개했던 이재명 후보측은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지난해 12월 이들을 고발했다. 당시 상당수 매체는 이들의 주장을 인용보도했다. 

강용석·김세의·김용호씨는 2020년 9월 23일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이다. 강용석씨는 같은 해 10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2021년 6월 30일 무고 교사죄로 각각 기소되어 또 다른 재판도 진행 중이다. 앞서 2018년 10월 24일 사문서위조죄 등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었으나 이듬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김용호씨는 2020년 9월 23일 공직선거법위반죄로, 2022년 6월 23일 명예훼손죄로, 2022년 8월 30일 강제추행죄로 각각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11일 서울동부지법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김씨에게 징역 8개월 실형을 선고했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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