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 “쇄신안 지키는 견제책 될 것”

연합뉴스TV의 2대 주주인 을지재단이 성기홍 연합뉴스TV 대표이사의 해임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연합뉴스TV와 성 대표이사를 상대로 이사 해임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성 대표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된 뒤 법적 이의신청 시한인 1개월 만에 제소를 택한 것이다.

박준영 이사장은 10일 연합뉴스TV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소 사실을 전하며 “이러한 결정은 성 대표이사로 하여금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주주님들과 약속한 사항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견제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회사가 발표한 쇄신안이 실행되면 회사에는 이익이지만 연합뉴스에는 손해가 되는데, 성 대표이사가 연합뉴스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는 상황에서 쇄신안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손놓고 있는 것은 자칫 지금의 쇄신안들이 흐지부지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연합뉴스TV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연합뉴스TV 사옥. 사진=미디어오늘

박 이사장은 “법적 절차로 열람하게 된 이사회 의사록과 회계장부 등의 자료를 통해 그동안 표면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연합뉴스와의 불공정한 계약 및 협약 이외에도 또 이사회의 승인 없이 다른 특수관계자와의 자기거래들이 이루어지는 등 회사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었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게 되었고, 향후 개선하고 고쳐 나가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게 되었다”고도 했다.

앞서 을지재단은 △연합뉴스TV와 연합뉴스 사장 겸직 해소 △연합뉴스의 연합뉴스TV 광고대행 수수료·방송물 저작권 20% 양도 등 비대칭 거래 개선을 요구하다 지난 8월 사측과 성 대표이사를 공정거래법 위반과 배임죄로 고발했다. 또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간 업무협약 등이 불공정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도 신고했다.

성 대표이사는 지난달 연합뉴스TV 대표이사직 해임 안건이 부결된 뒤, 올해 안에 불공정하다고 지적받아온 연합뉴스와 업무협약을 개정하고 연합뉴스 사장 겸직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기 내에 연합뉴스가 전담하던 연합뉴스TV 광고영업을 모두 연합뉴스TV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TV 지분 구조는 연합뉴스와 연합인포맥스 등 연합뉴스 관계사 29.36%, 을지학원과 을지병원, EU인베스트먼트 등 을지재단 29.26%, 화성개발 8.26%, 기타 주주 등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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