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도어스테핑 안 된다’ 방영 이후 중단, 갈수록 가관“ 
민주당 최고위원 발언에 ”저급한 네거티브 강력히 유감“ 
”사이비 종교화된 단체“ 천공·정법시대 파헤진 MBC 

▲MBC '스트레이트' 11월20일자 방송 화면 갈무리.
▲MBC '스트레이트' 11월20일자 방송 화면 갈무리.

“어제 MBC ‘스트레이트’에 천공 스승이 ‘도어스테핑 하면 안 된다’라는 발언이 방영되자 가림막 설치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갈수록 가관이다.” 21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이 “무책임한 허위 발언”이라며 강도 높은 공식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유튜브 방송을 하는 특정 개인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다’고 연결 짓는 것도 문제일 뿐 아니라, 지난 6월23일 유튜브 방송을 보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금요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도어스테핑을 중단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최고위원이 저급한 네거티브 발언을 계속 이어가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천공(본명 이병철)은 지난 6월23일 유튜브 영상에서 ‘앞으로도 윤 대통령은 출퇴근 시간에 질의응답 시간을 게속 가져야 되는지’라는 질문에 ”아, 기자들 수준이 너무 낮은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제일 좋은 방법이냐 하면 일주일에 한번씩 기자회견을 합니다. 기자들하고 노상 말한다고 국민의 소통이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20일 ‘“참사는 엄청난 기회” 천공은 누구인가?’편에서 해당 발언 등을 전하며 천공의 ‘윤 대통령 멘토’ 의혹을 보도했다. 

▲MBC '스트레이트' 11월20일자 방송 화면 갈무리.
▲MBC '스트레이트' 11월20일자 방송 화면 갈무리.

MBC는 이날 방송에서 “천공은 국정농단 수사 이후 김건희 여사가 연락을 해와 윤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손바닥 ‘王’자 논란까지 더해져 파장이 커지자, 천공과 선을 긋기도 했다”며 “대선에 이겼고 취임 반년을 넘긴 윤 대통령이 여전히 천공과 교감하는지 알기 어렵지만 의구심이 여전한 것도 현실”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김건희 여사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고 엘리자베스 2세 조문 당시 시신에 직접 조문하지 않은 사실이 천공의 조언과 관련 있다는 의혹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 의하면 천공의 사무실은 용산 고급 오피스텔에 위치했으며 대통령 집무실과 2.4km, 차로 5~6분 거리다. 한 달 평균 3번 정도 강연하고 회당 참가비로 1인당 적게는 3만 원, 많게는 30만 원도 받고 있다. 자신이 천공의 제자였다고 밝힌 오승민씨는 ”(천공이) 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이제부터 지지율을 올려서 대통령 만드는 작업을 할 것이다. 우리 정법 가족으로 온 윤석열 전 총장을 대통령 만들어서 뜻을 펼치겠다고 이야기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천공의 제자 A씨는 ”천공이 최근까지도 윤 대통령 부부와 연락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행보마다 천공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대통령이 정·교 분리를 위반하고 있다면 탄핵 사유“라고 주장한 바 있다.

MBC는 ”천공은 2004년 부산에서 홍익인간의 이념을 교리로 ‘해동신선도’라는 종교를 만들었는데 카세트 테이프로 강연을 녹음해 팔다가 5년여 만에 해체됐다. 여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2010년 천공은 범행을 자백, 징역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간통죄 위헌에 따라 무죄가 됐다. MBC는 ”천공은 2017년부터 ‘정법시대’란 종교단체를 설립했다. 강연을 듣고 추종하는 사람은 약 700~800명“이라고 밝혔다. 전직 정법시대 간부 김민식씨는 ”사이비 종교화된 단체“라고 주장했다.

MBC는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 부부와 천공의 인연 △지금의 관계 △가시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 등 여러 가지를 물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대통령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다’고 연결 짓는 것도 문제“라며 MBC 방송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