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호반건설 자금지급, 시공권 넘긴다’ 이재명 시장에 보고 진술”
안호영 “재판진행중이라 일일이 답변 부적절” 박찬대 “일방적 진술일 것”
당대표실 “입장이 따로 있지는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차 검찰 출석을 앞두고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면계약 내용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보했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진술을 확보했다는 SBS 보도가 나왔으나 이 대표 측은 진위여부에 적극 반박하지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 대표 측과 민주당은 재판이 진행중이라 답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일방적인 진술일 것이라면서 보도의 진위여부에는 별도의 입장이 있지는 않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SBS는 지난 16일 ‘8뉴스’의 리포트 ‘단독 “위례신도시 이면계약 직접 보고했다”’(온라인 기사 제목 : ‘[단독] “위례신도시 이면 계약, 이재명에 직접 보고했다”’)에서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면 계약 내용을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유동규 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위례신도시 개발 의혹의 핵심을 두고 SBS는 남욱 변호사 등 민간 업자들이 성남시 내부 정보를 빼돌려 사업자로 선정된 뒤 수백억원대 시행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는 “지난 2013년 당시 남욱 변호사 등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토지 매입 대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호반건설에 자금 지급을 보증받고 대신 시공권을 넘기기로 이면 계약을 맺었는데, 유동규 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이 이 과정을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송했다.

▲SBS가 지난 16일 저녁 메인뉴스인 8뉴스에서 유동규씨가 위례신도시 의혹과 관련해 호반건설에 자금지원을 받고 시공권을 넘긴다고 한 이면계약 내용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 직보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SBS 8뉴스 영상 갈무리
▲SBS가 지난 16일 저녁 메인뉴스인 8뉴스에서 유동규씨가 위례신도시 의혹과 관련해 호반건설에 자금지원을 받고 시공권을 넘긴다고 한 이면계약 내용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 직보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SBS 8뉴스 영상 갈무리

 

SBS는 이어 “지난해 10월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은 사업자 선정을 닷새 앞둔 2013년 11월28일, 이 대표에게 ‘호반건설과 시행 사업자들이 샅바싸움(지분 싸움)을 하고 있는데, 곧 해결이 될 것 같다’는 취지로 보고했고, 이에 이 대표가 ‘민간 사업자들 문제를 잘 해결해서 빨리 사업을 진행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진술했다”며 “유 전 본부장은 또 호반건설이 자금 조달을 도와주면 시공사로 내정하기로 한 사실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검찰이 사업자 컨소시엄 구성 요건에 건설사가 참여할 수 없게 돼 있는데도 호반건설이 시공자로 내정된 것은 민간 사업자와 성남시 간 공모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SBS는 이 대표 측이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고, 호반건설은 지난해 8월 관련 압수수색 이후 시공자 선정 과정에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 측은 실제로 사실관계가 맞는지 등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여러차례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에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밤 SBS 보도 내용의 진위를 묻는 미디어오늘의 SNS메신저 질의에 보내온 답변에서 “재 판이 진행중인 상황이라 일일이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공동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도 이날 저녁 동일한 질의에 대한 SNS메신저 답변에서 “유동규(전 본부장)가 그런 진술을 했는지도 알 수 없으나 했다 해도 일방적인 진술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입장 외에 진위 여부에 대해 답변할 것이 없느냐는 질의에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 관계자는 18일 오후 미디어오늘에 보낸 SNS메신저 답변에서 “입장이 따로 있지는 않는다”며 안 수석대변인 등의 답변을 봐 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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