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한국 콘텐츠로서는 좋은 성적, 전반적 화제성은 떨어져…범죄 느와르 장르임에도 느린 전개에 주 1회 편성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카지노’(감독 강윤성)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 중 공개 첫 주 기준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지만 정작 화제성은 떨어지고 호평이 적은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디즈니+ 한국 콘텐츠로서는 좋은 성적이지만, 화제성이 떨어지는 것은 OTT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 주 1회 편성과, 배우들의 본격적인 갈등이 뒤늦게 시작되는 느린 전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디즈니+ '카지노'의 예고편 갈무리.
▲디즈니+ '카지노'의 예고편 갈무리.

‘카지노’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연출작으로 배우 최민식의 25년 만의 시리즈 복귀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카지노’는 필리핀 한인 도박 대부 차무식(최민식 배우)의 어린 시절부터 한국에서 불법 카지노를 개설하고 실패하는 과정, 필리핀에서 카지노로 성공하고 범죄에 연루되는 등의 이야기다. 그 외에도 손석구 배우 출연이 알려지면서 강윤성, 최민식, 손석구 합만으로도 높은 화제성을 끌 것이라 예상됐다.

디즈니+ 한국 콘텐츠 가운데 최대 시청 콘텐츠 기록을 세우긴 했다. 18일 디즈니+에 따르면 ‘카지노’는 공개 첫 주 (2022년 12월27일 기준)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다만 디즈니+ 측은 공개 첫 주 이후 관심도나 기록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디즈니+ 측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카지노’는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공개 첫 주 기준(2022년 12월27일) 최대 시청 시간 기록한 것이 맞다”며 “다만 그 외 추가 공유 가능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지노’ 공개 이후 화제성이 생각보다 높지 않고 극이 진행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 온라인 경쟁력을 분석하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원순우 대표는 ‘카지노’의 화제성을 분석하면서 “‘카지노’의 화제성 상승곡선은 공개 후 셋째주까지 올라가다가 1월 둘째주에 꺾이고 있다(‘카지노’의 화제성 점수 6007점→7262→10197→8575)”며 “최민식 배우의 출연자 화제성 순위 역시 공개 이후 2위, 4위, 3위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범죄 느와르 장르임에도 느린 전개에 주1회 편성까지

첫 주에 3화를 한꺼번에 오픈했지만 이후 주1회 편성을 하면서 긴장감도 떨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시즌1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 이런 편성은 OTT의 장점인 ‘몰아보기’로 인한 흡입력을 떨어뜨렸고, 시즌을 두 개로 나눠 공개하면서 더욱 전개가 느려지는 느낌을 준다는 평이다. 범죄 느와르 장르의 특성상 이같은 편성이 어울리지 않고 몰입도를 낮추며 시즌이 모두 공개된 이후에 보겠다는 의견도 많다.

카지노의 음악감독 윤일상 감독은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 한국지사는 ‘카지노’ 시즌1을 한 번에 쏘는 것을 원했지만 디즈니 본사에서 조회 수 등 여러 관심 환기 차원에서 매주 1편씩 방영하는 걸로 결정했다”며 “‘카지노’ 전체 스텝들도 너무 안타까워하는 부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스포츠한국: “‘카지노’ 음악감독 윤일상 ‘시즌1은 시작에 불과, 진짜는 지금부터’”]

디즈니+ 측은 공개 방식과 관련해서 미디어오늘에 “디즈니+는 하나의 공개 방식을 정해 따르고 있진 않으며, 각 작품 고유의 스토리와 장르를 고려해 논의를 통해 시기 및 방식을 정하고 있다”며 “‘카지노’도 각 에피소드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택한 방식”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카지노'의 예고편. 
▲디즈니+ '카지노'의 예고편. 

편성 방식 외에도 극의 전개가 범죄 느와르 장르 특성에 비해 느리게 느껴지고, 주요 배우의 등장도 늦어지면서 지루한 느낌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무식의 과거가 나오는 극 초반이 다소 길게 느껴지고, 젊은 시절 차무식까지 최민식 배우가 연기하면서 몰입도가 낮다는 평도 있다. 또한 최민식 배우와 합을 맞출 손석구 배우의 출연 시점이 매우 늦고 등장 이후에도 최민식 배우와 두드러지는 갈등을 보여주지 못해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 손석구와 최민식 조합으로 인한 시너지 기대하는데...”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대표는 “화제성이 꺾이고 있는 것과, 또 다른 문제는 최민식 이외에는 크게 이슈 촉매 역할하는 배우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배우 손석구가 등장한 시점부터 화제성이 상승한 것은 사실이나, ‘카지노’ 안에서 정작 손석구의 출연자 화제성 성적은 평이하다”고 말했다. ‘카지노’ 공개 이후 손석구의 출연자 화제성은 14위, 13위, 9위로 서서히 오르고 있지만 매우 높은 순위는 아니었다.

원 대표는 “‘카지노’의 검색반응을 조사한 결과 현재 공개 중인 OTT 오리지널 중 남성의 비중이 66.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쟁작인 더 글로리 28.5%, 아일랜드 41.1%과 비교가 된다. 이런 결과는 ‘카지노’가 남성들이 좋아하는 드라마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화제성이 확장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원 대표는 “여성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손석구의 본격적인 극중 활약이 시작되는 시점이 카지노의 화제성이 최고조로 올라가는 시점이 될 것이라 본다”며 “시청자는 본격적인 손석구와 최민식 조합으로 인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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